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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시술 No’, 보툴리눔 톡신 내성 주의보
‘고용량 시술 No’, 보툴리눔 톡신 내성 주의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1.1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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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 주름에 탁월한 효과로 인기
주기적 시술 시 약물에 대한 내성 발생할 수 있어

 

한지명 원장(사진=일산 데일리즈의원)
한지명 원장(사진=일산 데일리즈의원)

[바이오타임즈] 피부 건강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민감한 단어는 바로 ‘주름’이다. 건강하고 어려 보이는 피부가 미덕으로 여겨지면서 얼굴에 나타나는 주름은 남녀노소를 불문한 ‘공동의 적’이 됐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로 선호도가 높아진 약물이 바로 ‘보툴리눔 톡신’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우리가 몸을 움직이려 할 때 뇌에서 근육으로 보내지는 신경 전달물질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약물이다. 때문에 다양한 신경 질환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주름 개선에 특화된 약물로 잘 알려졌다.

특히 효과가 높은 부위는 바로 눈가 주름인데, 이 같은 눈가 주름은 웃거나 찡그릴 때 눈 주위의 근육이 수축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보툴리눔 톡신으로 개선할 수 있다. 주름을 만드는 근육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수축을 막고 부피를 일시적으로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전 덕분에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약물로 통하지만 한계도 존재한다. 바로 유효기간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시술 이후 1~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3~4개월가량 유지된다. 이처럼 유지되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서 일년에 네 다섯번은 피부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는 환자들도 왕왕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환자라면 시술을 받을 때마다 효과가 점점 떨어지지는 않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여느 약물이 그렇듯 보툴리눔 톡신 또한 자주, 많이 노출될수록 이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보툴리눔 톡신 내에 포함된 복합 단백질 성분이 우리 인체에 여러 번 유입될수록 이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어 효과가 저감된다.

특히 조금 더 주름이 확실하게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많은 용량의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하거나, 권장하는 주기보다 짧은 간격으로 시술을 받는다면 내성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물 내에 복합단백질 성분을 정제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1세대 단백질 정제 톡신으로는 독일 멀츠 사의 제오민이 대표적이다.

만약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을 계획이 있거나, 이미 정기적인 시술을 받는 환자라면 이 같은 단백질 정제 톡신의 사용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일산 데일리즈의원 한지명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은 다양한 신경, 근육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약물로 눈가 주름 개선에도 특별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하며 “단 최근에는 시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정량, 정품 시술을 지키지 않는 시술 기관도 많아지고 있다. 사전에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여 안전한 시술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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