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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큐라움 정일도 대표, 디지털 치료제 ‘오라로그’로 수면무호흡증 개선
[인터뷰] 큐라움 정일도 대표, 디지털 치료제 ‘오라로그’로 수면무호흡증 개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3.01.0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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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면무호흡증 환자 2억 2,000명 추산
韓 수면무호흡증 진료환자 2015년 3만여 명→2019년 만여 명∙∙∙5년 새 194%↑
큐라움, 수면무호흡증 개선 집중∙∙∙“풍요롭고 건강한 삶 제공 목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잠을 자면서 숨을 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즉, 잠을 잘 때 호흡이 멎거나 적절한 호흡이 되지 않는 질환이다.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성인 남성 중에서는 약 26.6~33.9%가, 성인 여성 중에서는 8.7~27.8%가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으며 알래스카 수면클리닉(Alaska Sleep Clinic)은 전 세계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를 2억 2,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20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진료환자가 2015년 2만 9,255명에서 2019년 8만 6,006명으로 5년 새 1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라움은 수면무호흡증 개선에 집중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가량으로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데다 수면 장애에 따른 진료 환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면무호흡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일도 대표는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이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료진의 필요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구개발 기획 단계에서 연세대 치과병원과 전문가 그룹 인터뷰 조사(FGI, 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하고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큐라움이 제안하는 수면무호흡증 개선 방안은 무엇일까. 

 

큐라움이 개발한 오라로그(사진=큐라움)
큐라움이 개발한 오라로그(사진=큐라움)

◇IoMT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정일도 대표는 전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국책 R&D 과제를 진행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랩스케일(Lab-Scale)의 성과를 창출했다. 

정일도 대표는 “R&D 과정에서 이뤄낸 기술 중 대부분은 ‘지식 창출’에 그칠 뿐 기술사업화나 실현 가능한 지식자산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기술사업화를 통해 사람과 사회, 나아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제공하고자 큐라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7년 큐라움(Curaum)은 창업과 동시에 연구소를 세우고 벤처기업인증과 연구소기업인증 등을 받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치료와 삶의 질의 회복을 뜻하는 영단어 ‘큐어’(Cure)와 공간과 전당이라는 뜻을 가진 ‘리시움’(Lyceum)을 합쳐 사명을 지었다. ‘개인의 삶의 질을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적 가치를 지닌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개발하고 시장의 프런티어가 되고자 하는 기업 가치를 담아냈다. 

큐라움의 주요 사업 분야는 ‘헬스케어’다.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의료분야에 ICT 기술이 접목된 의료용 사물인터넷(IoMT, Internet of Medical Things) 제품을 개발∙생산한다.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만성질환을 치료∙관리하는 새로운 의료진단체계 개념인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큐라움 정일도 대표(사진=큐라움)
큐라움 정일도 대표(사진=큐라움)

◇오라로그, 수면 시 발생하는 생체신호 실시간 계측 

큐라움이 개발한 ‘오라로그’(Oralog)는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해 코골이, 이갈이 등 만성 수면질환자를 위한 치료기기다. 구강 삽입형 센서블 기도확장 의료기기 ‘오라로그’와 비대면 관리 SaaS 시스템 ‘오라로그온’으로 구성돼 있다. 오라로그는 만성수면질환 개선∙관리를 위해 수면 시 발생하는 관련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계측하며, 오라로그온은 수집된 수면다원생체신호를 의료진이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정일도 대표는 “오라로그는 환자가 잠자는 동안 기기 착용시간과 수면자세, 수면의 질, 무호흡증 여부 등 수면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서버로 전송한다”며 “의료진은 오라로그온으로 환자 치료 협조도 및 순응도, 무호흡 발생 인덱스 등 시각화된 환자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오라로그는 환자 개인맞춤형으로 제작돼 착용 시 불편함을 줄였다. 구강 내 센서 기술로 환자의 상태∙증상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만족도가 높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진이 환자를 진단∙처방하는 ‘약’의 개념과 만성질환자를 돌보고 모니터링하는 ‘돌봄’과 ‘치료’의 개념으로 이뤄져 있다”며 “큐라움의 디지털 치료제 기술사업화는 의사와 환자 등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로그 외에도 큐라움은 치과 보철 제조 스마트 팩토리 컨버전스 ‘덴트리온’과 구강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클리움’을 서비스 중이다. 

 

큐라움 사무실 내부(사진=큐라움)
큐라움 사무실 내부(사진=큐라움)

◇큐라움이 이루고자 하는 두 가지 꿈은? 

큐라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1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기술사업화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침체기에도 우수한 기술력과 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CES 2022에서 헬스케어 부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지방벤처기업청장상, 우수특허대상 등 수상 실적을 기록했으며 뿌리기업인증, 지식재산경영인정, 글로벌 IP 스타트업 선정 등의 성과도 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며 큐라움의 창업스토리와 성장, 기술력과 사업아이템에 대한 시장과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앞으로 큐라움은 지금까지 증명해온 기술력과 비즈니스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과 역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내실을 다지기 위해 시설과 설비, 전문 인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큐라움이 이루고자 하는 두 가지 꿈을 밝혔다. 하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기술혁신을 담은 서비스로 보답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더 많은 인류가 건강한 신체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삶을 누리는 데 도움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조만간 새로운 의료기기, 새로운 구강 장치용 전문 관리기기를 출시해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이른 시일 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유니콘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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