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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 2023년 화두는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2023년 화두는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1.02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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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 숨 고르기보다 적극적으로 위기 타파에 나서
미래 성장 이끌어갈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강조
사회적 책임 다 하는 건강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통해 성과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으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신년사들 통해 새해 경영 목표와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제약사들은 숨 고르기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를 타파하려는 정공법을 선택한 듯 보인다.

각 사는 창조, 도전, 변화, 혁신, 선택과 집중 등의 키워드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파이프라인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보유, 그리고 건강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등을 새해 경영 목표로 삼았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2일 시무식에서 기업 비전인 ‘Great & Global’ 달성을 위해 2023년 경영지표를 ‘Integrity, Progress, Efficiency’로 정했다고 밝혔다.

유한의 핵심 덕목인 정직, 신의, 성실의 Integrity를 기반으로,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수립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Progress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사고와 능동적 활동으로 Efficiency하게 업무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조욱제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역시 작년의 기조를 이어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R&D 역량 강화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의 도입과 기반 기술의 확장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올해 경영 목표를 ‘첨단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제시했다. 회사는 2일 충정로 본사와 효종연구소, 천안공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디지털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장한 회장은 “디지털 메디신(Digital Medicine)과 맞춤 의약품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의 작용기전을 탐색하는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보기술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모두 갖춘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강단 왼쪽에서 첫번째), 최호진 동아제약 부회장(강단 오른쪽에서 두번째),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강단 오른쪽에서 첫번째)과 본사 지역 책임 및 선임 직원들이 참석한 동아쏘시오그룹 2023년 시무식에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단상)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동아쏘시오그룹)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강단 왼쪽에서 첫번째), 최호진 동아제약 부회장(강단 오른쪽에서 두번째),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강단 오른쪽에서 첫번째)과 본사 지역 책임 및 선임 직원들이 참석한 동아쏘시오그룹 2023년 시무식에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단상)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동아쏘시오그룹)

동아쏘시오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2일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동아쏘시오그룹의 철학이며, 변함없는 목표다”라며, “사회적 책임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태도와 대응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을 잊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격의 없는 소통의 시작을 강조하고,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존중받고 행복한 몰입을 추구하기 위한 인권경영의 적극적인 실천과 사회와 기업 시장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길 독려했다.

대웅제약은 2일 온라인 신년 시무식을 열고, 혁신 신약 플랫폼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경영방침으론 ▲고객 가치 향상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을 제시했다.

이창재 대표는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 다양한 플랫폼 접목을 통해 토털 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전과 변화를 이뤄내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표는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나아가는 펙수클루, 엔블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 자가면역질환, 항암신약 등 미충족 니즈가 큰 분야에서의 계열 내 최고·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성과 고도화를 통해 빅파마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혁신적인 국내외 파트너를 지속 발굴하고 동반 성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미약품)
2일 오전 서울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신년 포럼’에서 한미약품그룹 임원들이 송영숙 회장의 신년사가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2023년 새해 경영 슬로건 ‘새로운 50년, Global 한미!’를 선포한 한미약품그룹은 2022년 성과와 2023년 새로운 비전 등 내용이 담긴 시무식 영상을 시청하며 새해를 맞았다.

송영숙 회장은 “지난 50년간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미약품 앞에는 늘 ‘최초’와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창조와 혁신’의 나날이 이어졌고,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어 “지난 반세기가 임성기 선대 회장의 역사였다면, 앞으로 다가올 반세기는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이 만들어가는 새 역사로 기록돼야 한다”며 “한미의 새 시대가 열리는 2023년,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내보자. 새로운 50년 역사의 주인공이 된 여러분들의 당차고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별도의 시무식 없이 신년사를 통해 청년의 심장으로 다시 뛰자고 당부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창립 후 56년의 시간 속에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다져온 시간이 겹겹이 쌓여 성장을 위한 양질의 연료가 되었고, 목표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견고한 디딤돌이 됐다”며, “이제 다시 청년(靑年)의 심장으로 목표를 향해 뛰어오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만들기 힘든 약, 그러나 꼭 필요한 약’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온 끈질긴 도전의 시간처럼, 불가능해 보일수록 더 악착같이 달려들고 어려울수록 포기를 모르는 도전의 DNA를 다시 흔들어 깨울 때임을 강조했다.

일양약품은 1월 2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김동연 사장은 “FY53기는 국내 제약산업의 새로운 비전제시와 함께 중장기적 ‘양적·질적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며 “단 1%의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는 임직원 모두의 인내와 꾸준함, 목표 가치 달성을 위해 ‘청출어람’을 당연시하는 건강한 조직문화, 부서별 서포팅 시스템을 가동하여 조직마다 JUMP-UP 되는 기업 문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각 사업마다 진취적이고 담대하게 전진하여 사업 신장을 이루어 가기를 당부하고, 그 어느 때보다 제품력과 수익성, 고객 가치와 기업이윤 등 성취하고 성장하는 53기 회계연도가 되자”는 각오를 밝혔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2일, 영화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조직 혁신과 임직원들의 성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2일, 영화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조직 혁신과 임직원들의 성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2일 신년회를 열어 새해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이동훈 사장은 신년회에서 “SK바이오팜은 한국을 넘어 미국, 유럽 제약시장에서 성공을 이루었다.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하기 위해 조직과 개인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조직과 구성원 개개인의 부족한 점을 빨리 보완하고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발휘해야 한다”며, “조직의 성장을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다. 또한, 혁신 주체인 임직원들의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 미래 성장 기술 파이프라인 그리고 미래 혁신 인재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재도약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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