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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분비물, 유방암 초기 증상일까?
유두분비물, 유방암 초기 증상일까?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1.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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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호 원장(사진=서울대항유외과의원)
송기호 원장(사진=서울대항유외과의원)

[바이오타임즈] 유두분비물은 유방통, 종괴와 함께 3대 유방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가장 먼저 유방암을 떠올리지만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전부 유방암은 아니며, 이 중 95% 정도는 유방암 관계없는 양성종양이라 할 수 있다.

양성 종양 중 가장 흔한 관내유두종은 유관안에 유두 모양으로 작게 발생하는 종양이다. 주로 30대 중반~50대 중반에서 호발되며 유관 내 유두종은 대게 0.5mm 이내로 작게 생겨나지만 가끔 1mm 이상 크기로 생길 수 있다. 관내유두종은 방치 시 관내유두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양성이라 해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통 색깔이 투명한 맑은 유즙이나 끈적끈적한 노란즙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되거나 유두 근처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고름이나 진물 같은 누런 유두 분비물이 나오거나 핏빛, 선홍색이나 적갈색을 띤 유두분비물, 즉 혈액성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에 염증이 생기거나, 유방암의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관내유두종은 유방촬영 또는 유방초음파 검사로 병변을 확인한다. 유관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해 유관조영술, 유관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유두종이 하나만 발생했거나 크기가 0.5mm 이내로 작다면, 진공보조생검술로 제거와 조직검사가 동시에 가능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유두에 가깝거나 혈성 분비물을 동반할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 절제가 필요할 수 있다.

서울대항유외과의원 송기호 원장은 “유두에서 분비물을 보이는 증상은 95% 정도는 유방암과 관계가 없는 양성 종양이라 할 수 있지만, 악성 엽상육종, 유방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제거가 필요한 양성 종양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고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유방암을 비롯한 유방질환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유방암학회 권고안에 따라 35세부터는 유방 전문의에게 유방 진찰을 받고 40세부터는 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20~30대 젊은 연령층도 정기 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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