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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두통... 목디스크가 원인?
잦아지는 두통... 목디스크가 원인?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12.3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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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사진=강남초이스병원)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사진=강남초이스병원)

[바이오타임즈] 직장인 A씨는 최근 지속적인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업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단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인가 싶어 휴식을 취하거나, 두통약을 먹어 보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고생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뜻밖의 결과를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경추성 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긴장성 두통이고 또 다른 하나는 편두통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경추성 두통이다. 이름 그대로 경추부 신경 손상 및 자극으로 인해 발병한다.

경추성 두통은 뇌혈관이 아닌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며, 경추를 둘러싼 목 근육이 약해지고 과도하게 수축·경직되면서 경추 디스크의 일부가 밀려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척수 신경이 뇌신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목 통증이 두통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목 디스크 환자 중 경추 질환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경추신경 압박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와 같은 선천적, 신체적 요인보다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등 후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목을 오랜 시간 앞으로 내밀거나 숙인 상태로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하중이 가해지게 되고, 이것이 거북목이나 일자목 변형을 일으키면서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디스크 환자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목디스크라는 질환 명 때문에 증상이 목 부위에 국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초기 단계 증상에 해당한다. 중기에 접어들며 경추 신경 압박이 본격화되면 척수신경과 연결된 각 신체 부위의 신경근육을 압박하며 상체 전반에 걸쳐 두통, 어깨통증, 팔 저림, 손 저림, 가슴 답답함, 안구 통증, 시야 흐림 등 다양한 신경 압박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은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 신경 압박 초기라면 자세 및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물리 치료, 약물 치료, 도수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진행 속도를 줄이고 통증을 줄여줄 수 있지만 증상이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통증이 심화되고 경추 주변 부위로 통증과 저림이 확산되었다면 ‘고주파 수핵술’과 같은 적극적인 비수술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모니터와 전자기기 사용 시에는 목을 숙이거나, 고개를 쭉 빼는 자세를 지양하고 되도록 눈높이를 맞춰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시간에 한번은 목을 돌리는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목을 비롯하여 어깨 통증이나 손, 발이 저릿하거나 그와 더불어 두통이 느껴진다면 경추성 두통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니 지체 없이 병원을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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