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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 후유증 예방 위해 골든타임 놓치지 않아야
안면마비, 후유증 예방 위해 골든타임 놓치지 않아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12.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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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화 원장(사진=광명21세기병원 )
신종화 원장(사진=광명21세기병원 )

[바이오타임즈] 얼굴의 표정을 짓고 근육을 움직이는 것은 얼굴신경에 의해 조절된다. 이 얼굴신경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흔히 입이 한쪽으로 돌아갔다고 표현되는 얼굴마비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벨마비’라 불리는 말초성 안면마비에 해당한다.

말초성 안면마비도 발병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분류되는데 그중 벨마비와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이다. 벨마비는 말초성 안면마비의 7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급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 신경에 침투하면서 발생한 마비 증상으로 귀의 통증과 피부 병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외상, 골절에 의한 얼굴신경의 손상, 종양에 의한 얼굴신경 압박, 중이염 등이 말초성 안면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 뇌졸중, 뇌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마비와 구별이 필요하다. 중추성 안면마비와 말초성 안면마비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눈감기와 이마에 주름잡기 여부이다. 입이 심하게 돌아가더라도 눈감기와 이마주름 잡기가 가능한 중추성 안면마비와 달리 말초성 안면마비는 이 두가지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 외에 한쪽 귀로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음식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반면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에는 상하지 편측마비나 감각저하, 언어장애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증상 초기단계에 치료 시 80~90%의 환자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나 골든타임을 넘기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로이드제 및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하여 얼굴신경 손상 부위의 염증반응을 줄여주고 마비된 근육에 대한 마사지 등을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 MRI 검사는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거나 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는 경우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은 “흔히 찬바람을 맞거나 바닥이 차가운 곳에서 잠을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될 수 있는 증상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안면마비의 경우 응급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면마비는 1년에 약 3,000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흔한 질환으로 드물기는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과 숙면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고혈압, 당뇨 등 뇌졸중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꾸준한 검사와 관리로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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