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1:10 (금)
[2023 K-바이오 전망①] 바이오기업 IPO ‘흥행부진’…”2023년 상반기도 반전 없을 것”
[2023 K-바이오 전망①] 바이오기업 IPO ‘흥행부진’…”2023년 상반기도 반전 없을 것”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12.27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 심리 냉각에 IPO 시장 위축...최소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
증시 입성 20% 감소
공모금액 1,000억 원 이상 기업 IPO 소화 힘들어

미래 유망 산업으로 촉망받던 K-바이오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바이오 기업 IPO는 경제 한파에 흥행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보이고, 상장기업 역시 임상 중단,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초기 바이오벤처들은 기업 생존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역성장은 기정 사실로 간주되는 분위기다.(편집자 주)

[바이오타임즈]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지난해 대비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경제한파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은 제약‧바이오기업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증시 침체에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이전 상장을 제외한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70개다. 지난해 9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했다. 

총 공모금액은 16조 748억 원으로 지난해 20조 3,800억 원보다 21.1% 줄었다. 올해 공모금액이 1,000억 원을 넘은 종목은  5개로 지난해에 대비 14개로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조 7,500억 원의 공모금액을 달성한 걸 감안할 때 나머지 69개 종목의 공모금액은 3조 3,248억 원에 그친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시장에 성공적인 입성을 알렸다. 이로 인해 올해 전망은 ‘맑음’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금리인상 등으로 증시가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꺼지는 모습이다. IPO를 포기한 바이오 기업도 여럿이다. 보로노이, 에이프릴바이오, 루닛, 노을, 샤페론, 인벤티지랩, 바이오노트 등은 업계 주목을 받았던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들이다. 

올해 상장에 도전했지만 수요 예측 단계부터 고조된 관심과는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들 기업은 희망 공모가를 한참 밑도는 금액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지난 1분기 상장에 도전한 보로노이는 2조 원대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몸값을 낮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IPO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노트는 한 때 2조 원대의 시가총액이 점쳐졌다. 하지만 실상은 1조원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코스피에 입성하며 희망 공모가에 못 미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다만, 지난 9월 상장한 알피바이오가 '이례적'으로 희망 공모가를 웃도는 금액을 책정 받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투자 심리 위축에 상장을 앞둔 대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상장 시기를 늦춘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시선이 내년으로 쏠리고 있지만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 혹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 공모금액 1,000억 원 이상 기업의 IPO는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금리상승 기조가 이어져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