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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과 비슷한 백내장, 초기증상과 치료법은?
노안과 비슷한 백내장, 초기증상과 치료법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12.2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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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원장(사진=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사진=이성수안과)

[바이오타임즈] 사람의 눈은 종종 카메라에 비유되곤 한다. 여러 부품이 모여 선명한 사진을 완성하듯 우리 눈도 여러 조직이 제 역할을 다 해야 맑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이 바로 수정체다.

실제로 수정체의 모양은 볼록렌즈처럼 생겨 있으며, 사물과의 거리에 따라 미세하게 두께가 조정되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한 곳에 모아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정체는 탄력 있는 투명한 조직인데, 백내장이 생길 경우 투명도를 잃고 점점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서 노화 증상이 나타난다. 그중 노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시력 저하도 그중 하나다. 노안은 수정체 조절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보통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증세를 보이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30대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주로 근거리 작업 시 불편함을 호소하는데 돋보기안경 착용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시력저하를 모두 '노안’ 탓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백내장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 백내장은 매우 흔히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성인의 약 42.5%가, 65세 이상 노인층은 90% 정도가 백내장을 앓고 있다. 다시 말해 노령 인구의 10명 중 9명이 백내장 환자라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후부터는 최소한 연 1회 안과 검진을 진행하여 안 질환의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지며 한쪽 눈으로 사물을 봤을 때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안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더욱 딱딱해지는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력이 상승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가까운 곳의 글자가 갑자기 잘 보이기 시작한다면 시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증상이 심하지 않은 백내장 초기라면 약물 치료를 통해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아무리 좋은 인공수정체라 하더라도 타고난 자연 수정체보다 더 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자연 수정체의 수명을 연장하여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 선택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근거리나 중간거리, 먼거리 시야를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과거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후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요즘에는 수술 후 교정 장치 없이도 다양한 거리의 시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수의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술을 진행한 후에는 처방 받은 안약을 제 시간에 맞춰 꼬박꼬박 점안하고, 눈을 함부로 비비거나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경우 염증 유발로 회복이 더뎌질 수 있는 만큼 청결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치료후 사후관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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