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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인대파열 치료, 환자에 따라 치료방식 달리해야
무릎인대파열 치료, 환자에 따라 치료방식 달리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12.2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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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원장(사진=잠실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사진=잠실선수촌병원)

[바이오타임즈] 스키장 개장 소식이 들려오면서 벌써부터 설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얀 눈밭을 가르며 내려오는 짜릿한 기분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준비운동 없이 무작정 슬로프에 올랐다간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실제 스키시즌 매년 적지 않은 수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그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환자가 유독 많은데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 위치하여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중 전방십자인대의 경우 비틀림에 매우 취약하여 다리가 과도하게 비틀려지거나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어질 때 파열이 생기기 쉽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보행 장애까지 초래한다. 다만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빠르게 가라앉기도 하여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무릎 염좌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오래 방치하면 무릎에 과부하를 주어 무릎 연골 손상과 같은 2차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실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보조기 착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무릎의 근력을 강화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재활운동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파열된 범위가 절반 이상이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졌다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는 조직의 파열 정도가 기준이지만 파열이 경미하더라도 무릎 구조물의 2차 손상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반면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수술을 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경과를 지켜보는 등 환자의 성별과 연령, 직업, 생활방식 등을 모두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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