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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도 아닌데 출혈이... 자궁용종 '의심'
월경도 아닌데 출혈이... 자궁용종 '의심'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1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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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바이오타임즈]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궁용종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여성 생식기에 발생한 용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1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환자의 수가 2016년에 비해 24.3%나 증가했고, 30세부터 환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40대 환자가 36.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용종은 여성의 생식기에 정상 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해 돌기 모양으로 튀어나온 조직으로 하나 혹은 여러 개일 수 있고 크기 역시 아주 작거나 자궁강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자궁 경관이나 자궁 내막에서 발견된다.

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산부인과 검사 중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성교 후 출혈이나 생리기간 증가, 부정기적인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울러 자궁 경부로 튀어나올 정도로 커지거나 2차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해 궤양 등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자궁에 이미 근종이 있는 경우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자궁근종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한 자궁용종은 착상이 이루어지는 자궁의 뒷벽, 자궁에서 나팔관으로 이어지는 부분 등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해 불임과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 중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더더욱 작은 크기의 용종이라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자궁 내에 용종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소파술 또는 자궁경을 통해 직접 자궁내막을 확인한 뒤 용종부위를 조직 검사하여 진단을 하게 된다. 단, 정상 자궁 내막에 손상이 생길 경우 자궁 내막의 위아래가 서로 달라붙는 자궁 내 유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경은 위내시경과 같은 원리로 작은 카메라를 활용해 자궁 안을 들여다보면서 병변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법으로 시험관 아기나 인공수정 등 자궁 내막에 손상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점막하근종, 자궁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재발 확률이 높고 폐경 후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자궁용종은 자궁내막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기적으로 검진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부정출혈이 있거나 생리 기간이 증가하거나 생리 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에는 산부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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