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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허리 수술도 최소침습 신경 써야
대중화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허리 수술도 최소침습 신경 써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12.20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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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장 하지수 원장(사진=연세오케이병원)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장 하지수 원장(사진=연세오케이병원)

[바이오타임즈] 최근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인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렇게 날이 추워질 때면 매서운 한파 속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는다. 바로 근골격계 질환자들이다.

추워진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근육과 혈관 힘줄 등은 자연스레 수축되고 몸은 움츠러들면서 자연스럽게 경직된 상태가 이어진다. 척추를 둘러싼 인대와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큰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추위 속에서 자칫 허리를 삐긋했다간 급성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허리 통증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만 한데, 허리에 생기는 가장 유명한 질환인 허리디스크이다. 허리디스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별명인데,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돌출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몸을 굽히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에 나타나는 통증은 물론이고 다리나 등, 어깨에 감각이상이나 방사통 등을 동반한다.

허리 통증은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도수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90% 이상은 호전될 만큼 조기 치료 시 예후가 좋은 질환이다. 하지만 보통 경미한 통증에 파스를 붙이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래 방치하면 통증은 물론이고 배변 장애나 하반신 마비 등 신경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오랜 기간 방치로 질환이 악화되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데 아직도 허리 수술하면 과거 큰 수술이었던 시절이 떠올라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최소 침습 수술 분야가 확대되어 이젠 척추 질환 수술도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과거 5~10cm 정도의 큰 절개와 전신마취로 이루어졌던 '큰 수술'인 척추 질환 수술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법이 발달하면서 불과 5mm 남짓한 작은 절개 두 개를 통해 국소 마취로 환자의 심적, 체력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수술 기술 중 하나이다.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장 하지수 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 기술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최신 술기 중 하나로 기존의 전신마취나 큰 절개가 부담스러웠던 환자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라며 "하지만 5mm 정도의 작은 절개 두 개로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움직이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이므로 절대 쉽지 않은 매우 정밀한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충분한 의료진과 그에 맞는 의료 장비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의료 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연세오케이병원 하지수 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법의 미국 교과서 집필과 세계 최대 척추관련 학술대회인 북미척추학회 학술대회에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초청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국내 최초로 Awake fusion 척추 유합술을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법으로 성공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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