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L 치료를 위해 임상적으로 유효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
[바이오타임즈] 오름테라퓨틱(대표 이승주)은 12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혈액암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이하 ASH)에서 신약 후보 물질 ORM-6151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SH는 올해 64회째 진행된 세계적 혈액암학회로, 전 세계 100여 개국 1만 8,000명 이상의 임상의와 과학자들이 가입돼 있다.
회사는 이번 학회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ORM-6151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ORM-6151은 오름이 자체 개발한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을 활용한 두 번째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CD33’을 표적하는 항체와 ‘GSPT1’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결합한 것이다. 즉,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항체와 TPD의 촉매 메커니즘을 결합한 원리다.
이에 따르면, ORM-6151은 AML 치료제 ‘마일로타그(Mylotarg)’와 GSPT1 분해제 ‘CC-90009’와 비교해 ‘CD33’ 발현 세포주와 환자 유래 AML 세포에서 임상적으로 동등한 용량에서 우수한 효력과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우스 모델 동물실험에서 경쟁사 후보물질과 비교해 1mg/kg만큼 낮은 용량의 ORM-6151을 단일 처리한 결과,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를 보였다. ORM-6151은 마일로타그 내성 세포주에서도 강력한 활성을 보였으며, 건강한 조혈모간세포에서 CC-90009 또는 마일로타그에 비해 최소한의 세포 독성 활성을 나타냈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AML 환자는 2022년 기준, 미국 내 2만 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절반 이상이 사망에 이르렀다. 환자층은 60세 이상 노년층이 주를 이룬다.
최근까지 가장 많이 활용된 치료제는 애브비(Abbvie)의 벤클렉스타(Venclexta)로, 75세 이상 환자군에서는 전체 생존율이 15개월 미만 수준이었다. 벤클렉스타 외에 사용되는 치료제로는 AML 환자 중 90% 이상에서 발현되는 CD33을 타깃하는 화이자(Pfizer)의 마일로타그(Mylotarg)로 유일하게 승인받았으나, 위험성의 우려로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후 BMS가 GSPT1을 타깃하는 합성신약 CC-90009를 임상시험 중이나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피터 박(Peter U. Park) 오름테라퓨틱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전임상 결과를 통해 우리의 TPD² 플랫폼 기술이 표적 단백질 분해제의 치료 지수를 넓혀 효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ORM-6151이 AML 치료를 위해 임상적으로 유효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