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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텔졸리주맙 투여 일부 간암 환자, “항약물항체 형성으로 치료 효과 감소, 사실이었다”
아텔졸리주맙 투여 일부 간암 환자, “항약물항체 형성으로 치료 효과 감소, 사실이었다”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12.08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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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졸리주맙 투여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 조기 내성에 항약물항체가 관련 있음을 규명
간암 표준 항암치료로 자리 잡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의 최초의 바이오마커 규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로슈社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PD-L1 면역항암제로, 암세포에 있는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단백질에 결합해 이 단백질을 차단하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클론항체이며 면역 관문 억제제에 해당된다.

아테졸리주맙은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왔다. 특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국내 최초로 허가 및 보험급여가 적용된 간세포암 1차 면역항암요법이다.

하지만, 아테졸리주맙을 투여한 환자 중 적지 않은 수에서 항약물항체(Anti-drug Antibody)가 형성된다는 보고가 지속해서 있었다.

항약물항체는 특정 약물을 인체를 공격하는 항원으로 인식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체 면역계에서 생성한 단백질이다. 항약물항체의 형성은 약물의 제거와 혈청 농도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는 약물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지금까지 아테졸리주맙에 대한 항약물항체의 형성의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아테졸리주맙을 투여받은 환자 일부에서 형성되는 항약물항체가 약물의 치료 효과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항약물항체의 혈중 농도 측정을 통한 치료 효과 예측 기전(사진=)
항약물항체의 혈중 농도 측정을 통한 치료 효과 예측 기전(사진=차의과학대학교 전홍재 교수)

◇전홍재·김찬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연구팀, 아테졸리주맙 투여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 조기 내성에 항약물항체가 관련되어 있음을 규명

한국연구재단은 전홍재·김찬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연구팀이 아테졸리주맙 성분의 약물을 투여한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 조기 내성에 항약물항체가 관련되어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종양 분야 국제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에 10월 20일 게재됐다.

아테졸리주맙이 다른 면역항암제와 달리 항약물항체의 형성이 잘 된다는 보고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아테졸리주맙으로 치료받은 충분한 환자들의 혈액 샘플 ▲이 환자들의 임상 정보 ▲항약물항체를 측정할 방법 확보가 필요한데, 이 3가지를 모두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지금까지 모두가 그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항약물항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병원에서 확보할 수 있는 환자들의 혈액 샘플과 임상 정보, 연구실의 항약물항체 측정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많은 연구자가 궁금해하던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항암 1차 치료제로 아테졸리주맙을 투여받은 간세포암 환자 170여 명의 혈액 샘플과 임상 정보를 확보하고, 이 환자들의 치료 전과 치료 후 3주째 혈청 항약물항체 수준을 경쟁 효소 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s)을 사용해 분석했다. 또한, 혈액 샘플들은 혈청 및 유세포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분석 가능 인원 130여 명 중 약 17.4%에서 항약물항체의 혈중 농도가 1,000 ng/ml 이상으로 높게 형성됐음을 확인했다. 이 환자들은 아테졸리주맙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 및 활성도도 낮았다. 더불어 항약물항체가 높게 형성된 환자들의 치료 효과는 항약물항체가 낮게 형성되거나 없는 환자들에 비해 저조했다.
 

(사진=한국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사진=한국로슈)

◇간암 표준 항암치료로 자리 잡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의 최초의 바이오마커 규명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아테졸리주맙에 대해 항약물항체가 과도하게 높게 형성된 환자는 아테졸리주맙 면역 항암치료의 효과가 저해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간암 표준 항암치료로 자리 잡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의 최초의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것이다.

아울러 아테졸리주맙은 간암뿐 아니라 현재 다양한 암종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므로 간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항약물항체의 임상적 의미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친다면, 빠른 시일 안에 실제 암 환자의 치료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1차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법의 효능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향후 간암 환자들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김찬 교수는 “아테졸리주맙이 여러 암종 치료에 활발히 사용되는 만큼 향후 다양한 암종으로 연구를 확대해 이번 연구의 발견이 재현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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