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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허리디스크’,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겨울철 심해지는 ‘허리디스크’,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12.0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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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인서울병원)
(사진=용인서울병원)

[바이오타임즈] 겨울이 되면 유독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까지 줄어드니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쉬워 고통스러운 계절이기도 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연골 구조물인 추간판이 본래 자리에서 이탈하여 주변의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에 통증이 발생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중 하나인 허리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발병율이 높다. 하지만 최근 외상 및 잘못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발생한 허리디스크 환자는 200만명으로 조사됐으며 30대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20만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기준 80대 이상 허리디스크 환자 11만 1,252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정세호 용인서울병원 도수재활운동센터장은 “보통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 잘못된 자세로 인해서 젊은 나이에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오래 앉아있을 때에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 쪽으로 기대어 앉는 등의 습관은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잘못된 자세에 대한 위험성을 알렸다.

문제는 젊다는 이유로 신체 능력을 과신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직접적으로 누르게 되는 경우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그중 도수치료는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유도하여 근골격계의 근본적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허리디스크는 치료와 함께 일상 생활 속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통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뒤로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로 앉는 것이 좋고,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를 자주 풀어주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등 허리디스크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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