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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심해지는 두통, 반복된다면 ‘군발 두통’
환절기에 심해지는 두통, 반복된다면 ‘군발 두통’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11.2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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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3시간 규칙적 통증 반복...방치할수록 통증 심화
(사진=바른마디병원)
우연선 원장(사진=바른마디병원)

[바이오타임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두통’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개의 가벼운 두통은 진통제를 먹고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면 나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1년 중 유독 특정한 계절이나 날씨에 나타나거나 약을 먹어도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는 ‘군발 두통’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군발 두통’은 자율신경계증상(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땀 등)을 동반한 심한 두통이 주기적, 그리고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편두통처럼 강도가 높은 통증이 주로 한 쪽 머리에 집중이 되어 발생하며, 주로 눈 주위에서 시작돼 주변 관자놀이 및 얼굴로 통증이 퍼져 나간다. 또한 통증이 있는 부위의 눈 동공이 작아지고 눈꺼풀이 내려오기도 하며, 충혈, 부종, 홍조가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이 최고 강도에 이르는 시간은 발생 후 10분 남짓인 데 반해 매우 심한 강도의 두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기성은 군발 두통의 가장 큰 특징으로, 증상을 방치할수록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해당 질환은 하루 중 새벽 1~2시나 밤과 같은 특정한 시간, 그리고 가을이나 봄과 같은 환절기에 나타나기 쉽다. 군발기라고 하는 해당 양상의 주기는 4~12주 정도 지속되며, 음주 및 흡연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가진다.

군발 두통은 얼굴에 지나가는 삼차신경의 신경혈관계가 활성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활성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진통제를 먹어도 호전이 되기가 어렵고, 잠시 완화가 되었다가 다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진행할 때는 약국에서 파는 일반 진통제가 아닌, 스테로이드제제로 조기에 증상 완화를 유도하게 된다. 이후에는 예방 약물요법을 투여하고, 급성 발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산소요법을 병행하는데, 산소 치료의 경우 산소마스크를 통해서 100% 산소를 흡입시켜 혈관을 수축하고 뇌를 안정화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평소 군발 두통이 심한 이들은 뇌 신경을 흥분하게 하는 요인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권한다. 수면 주기나 생활 리듬의 급격한 변화는 신경계를 흥분시킬 수 있고, 술과 담배는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해 통증을 더 심하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바른마디병원 뇌신경센터 우연선 원장은 “원인 모를 두통이 특정 시간, 날씨, 계절 등에 반복돼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두통이 아니라 군발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며 “스스로 치료와 개선이 어려운 만큼 전문가를 찾아 증상의 양상을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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