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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낭종, 난소 건강과 가임력 보존 방법은?
난소낭종, 난소 건강과 가임력 보존 방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11.1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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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바이오타임즈] 난소는 여성의 자궁 양쪽에 붙어 있는 장기로, 배란을 일으키고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이 배란 과정에서 난소의 표면이나 내부에 물이 가득 찬 혹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난소낭종이라고 칭한다.

난소낭종은 주로 난소가 활발하게 기능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며, 대부분 양성 질환이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되진 않으나, 크기나 증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난소낭종은 크게 기능성 낭종과 양성 낭종으로 구분되는데, 기능성 낭종은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대체로 8주에서 12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물혹이 암이 아니라고 판단된 경우 일단 추적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양성 낭종은 다양한 종류의 액체로 차 있는 게 특징인데, 대표적으로 물과 점성이 비슷한 액체로 이루어진 장액성 낭종 액체, 혹은 끈끈한 젤리 같은 액체로 채워진 점액성 낭종, 그리고 생리혈과 같은 혈액이 차 있는 자궁내막종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복부 팽만감, 복부 불편감, 복통, 복부 압박감, 대소변 시 불편감, 소화 불량, 질 출혈 등이 나타난다.

병변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난소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초경과 폐경 나이, 자궁내막증 여부, 불임, 비만, 당뇨, 고령 등이 있다. 특히 직계 가족의 병력은 3배 이상 높은 발생 위험도를 보이며 BRCA 변이와 같은 유전자 이상은 난소암과 유방암의 발병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난소암 관련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자궁초음파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낭소낭종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찰될 경우에는 크기나 형태, 악성 여부, 임상적 양상 등을 토대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아직까지 마땅한 약물적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병변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 혹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개복을 통해 외과적으로 난소의 혹을 잘라내는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수술적 치료 방법의 경우 문제가 되는 병변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난소의 기능 저하를 불러오기 때문에 특히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때 난소의 기능과 정상 세포를 최대한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경화술을 통해 난소낭종의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화술은 초음파로 병변을 관찰하면서 특수 바늘을 이용해 자궁 내부로 접근, 혹 안의 물질을 흡인하고 특수 경화 약물로 낭종을 파괴하는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난소낭종은 3~4년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이 30~40% 정도로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호르몬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재발을 억제하는 데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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