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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보로노이,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에 강세
[특징주] 보로노이,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에 강세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11.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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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로노이)
(사진=보로노이)

[바이오타임즈] 보로노이(310210)의 주가가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였다.

보로노이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95%(3,000원) 오른 2만 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밀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전문업체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기업’으로, 폐암,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종양에 효과적인 정밀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 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특히, 신약 후보 물질을 전기임상 이전에 기술이전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보로노이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5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가 약 2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4건의 계약은 미국 기업과의 거래다.

우선 2020년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오릭 파마슈티컬즈(ORIC Pharmaceuticals)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Exon20 돌연변이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6억 2,100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HK이노엔에 폐암·갑상선 항암신약 물질을 기술이전했으며, 미국 브리켈바이오테크(Brickell Biotech)에 자가면역질환·퇴행성 뇌질환 등을 표적하는 치료제 프로그램을 기술수출했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약 58억 원)이며 마일스톤 등을 포함하면 계약 규모가 최대 3억 2,350만 달러(약 3,750억 원)까지 커질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Pyramid Biosciences)와 총 8억 4,6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 MPS1 타깃 고형암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치료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묵현상) 연구개발과제에 선정되어 지원받고 있다.

아울러 올해 9월에도 미국 바이오기업 메티스테라퓨틱스(METiS Therapeutics, 이하 메티스)와 총 4억 8,220만 달러(약 6,680억 원) 규모의 폐암, 흑색종,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를 위한 경구용 키나아제 저해 물질 기술이전(L/O)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양증권은 16일 보로노이에 대해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병용 연구원은 “기술이전 가능성이 당장 높아 보이는 파이프라인은 HER2+ 타깃의 ‘VRN10’으로, HER2+ 유방암의 3차 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3차 요법으로 시장에는 Tukysa(Tucatinib)이 나와 있지만, 허셉틴+ 젤로다와 병용한 3제 요법으로 허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로노이는 ‘VRN10’에 대해 우수한 타깃 선택성을 통해 단독요법으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으로 최근 후보물질이 도출됐으며, 해외 다수의 파마들과 CDA(비밀유지계약)을 맺고 계약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이외에도 “타그리소나 레이저티닙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EGFR C797S 타깃의 ‘VRN11’도 기술이전이 매우 기대되는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하며, “지난주에 비임상 GLP-tox 결과까지 도출되어 현재 IND신청 직전 단계여서 라이선스아웃이 나오기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로노이는 지난 2월 보건산업진흥원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올해 여름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 ‘보로노이USA’를 설립했다. 기술수출과 임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5년 이내에 4개 암 치료제를 FDA에서 가속 승인받는 원개발자(Originator)가 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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