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1:30 (금)
‘CES 2023’ 혁신상 받은 디지털 헬스 韓 기업들, 이 기술력 통했다
‘CES 2023’ 혁신상 받은 디지털 헬스 韓 기업들, 이 기술력 통했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11.17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상 수상 기업 중 헬스케어 제품과 ‘AIoT’ 제품 두드러져
대기업 비롯해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들도 혁신적인 기술력 돋보여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 치매 고위험군 스크리닝 솔루션, AI 의료기기 등 다양
(사진=CES2023)
(사진=CES 2023)

[바이오타임즈] 세계 최대 IT·가전·테크 전시회 CES가 2023년 1월 개최에 앞서 혁신상 대상자를 발표했다.

CES 혁신상(CES® 2023 Innovation Awards)은 전시회 주관사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이하 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그해에 처음 출시한 제품 중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이나 신기술에 수여하는 상이다.

CES 2023 혁신상 신청 분야는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디지털 헬스, 가전제품 등 16개로,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번 CES 혁신상 수상 기업에는 헬스케어 제품과 ‘AIoT(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 제품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이번 수상 제품 중 약 44%에 해당하는 21개가 헬스케어 제품이었으며, 이들 중 수상 제품 다수가 AI와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AIoT 형태였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는 SK바이오팜, SKT 등 대기업을 비롯해 닥터나우, 세븐포인트원, 메디웨일, 엠마헬스케어 등의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SK바이오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글래스TM(Zero GlassesTM)’(사진=SK바이오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 치매 고위험군 스크리닝 솔루션, AI 의료기기 등 다양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글래스TM(Zero GlassesTM)’와 ‘제로 와이어드TM(Zero WiredTM)’로 국내 제약사 최초로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안경 디자인을 적용한 ‘제로 글래스’와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유선형 디바이스인 ‘제로 와이어드’는 뇌파, 심전도, 움직임 등 복합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두 제품 모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인 ‘제로 앱TM(Zero AppTM)’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체신호 기록 및 전송이 가능하여 임상 연구진과 같은 전문 의료진은 물론, 환자 개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제로 와이어드’와 ‘제로 앱’은 임상 검증을 통해 뇌전증 발작 탐지 및 예측 의료기기로 개발될 예정이다.

SKT는 AI 기반 동물 엑스레이(X-ray)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로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SKT가 자체 개발한 엑스칼리버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진단 결과를 15초 이내에 제공하는 웹 기반의 서비스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엑스레이 기반의 의료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다.

엑스칼리버의 질환 탐지율은 84~97%에 육박하며, 기존 엑스레이 장비를 교체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등 수의사들이 동물 진료를 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T는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세계적 추세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보편적 의료 복지 수준을 높이고, 동물 의료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데 주효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닥터나우 앱 실사용 이미지(사진=닥터나우)
닥터나우 앱 실사용 이미지(사진=닥터나우)

닥터나우는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비대면 진료 및 처방 약 배송 서비스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비대면 진료와 처방 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경험했던 불편을 해소한 점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진료 전 리뷰와 병원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주효했다.

닥터나우는 국내 원격의료 플랫폼 중 가장 많은 2,500여 곳의 병·의원 및 약국과 제휴를 맺어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 의료인이 5분 이내에 건강 관련 질문에 답을 해주는 24시간 Q&A 서비스 ‘실시간 무료상담’을 필두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가하며 의료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븐포인트원은 치매 고위험군 스크리닝 솔루션 ‘알츠윈(AlzWIN)’으로 CES 혁신상의 주인공이 됐다.

세븐포인트원은 대화 내용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판별하고,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인지 능력 및 우울감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알츠윈은 이용자의 언어 유창성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솔루션으로,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이 2010년부터 연구한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전문 장비 및 인력 없이 디지털 리터러시가 낮은 고령층도 약 2분 이내의 테스트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 후,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지역 내 어르신들의 인지 건강관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현재 타 지자체로 사업을 확대 중이며, 그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공공기관, 보험사, 제약사, 의료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
 

(사진=메디웨일)
망막 스캔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 ‘닥터 눈’(사진=메디웨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은 망막 스캔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 ‘닥터 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닥터눈은 망막을 기반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다. ▲안저사진 촬영 ▲자동 AI 분석 ▲심혈관질환 진단 결과 확인 등 촬영에서 결과까지 1분 내 모든 과정을 끝내며 심장 CT로 검사하는 것과 동일한 정확도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지난 11월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으로 결정됐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첨단 의료공학 기술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엠마헬스케어는 인공지능 스마트 아기 침대 ‘베베루시(Bebelucy)’로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CES 2023’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베베루시는 영유아 건강관리 및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영상 및 음성 인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아기 침대다. 기존의 생체징후 측정 방식인 센서를 인체에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 특허 등록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비접촉으로 안전하게 영유아의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베베루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실시간 보호자가 아기의 체온, 심장박동 등 아기의 생체신호 모니터링뿐 아니라, 침대 주변의 온도, 습도, 공기 질 등의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하며, 실내 가전제품(공기청정기, 냉난방기, 가습기 등)과 통신하여 최적 환경을 유지, 콘트롤할 수 있다.

그 외 인공지능 음성 인식을 통해 아기의 울음이나 웃음소리, 생활 노이즈 등을 구분할 수 있으며, 아기의 울음 감지 시 바운싱 모드가 자동 활성화된다.

엠마헬스케어는 올해 초 영국 스타트업 매거진에서 ‘TOP10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