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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척추관협착증 발병 증가, 악화되기 전에 치료해야
중년층 척추관협착증 발병 증가, 악화되기 전에 치료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11.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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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민 병원장(사진=가자연세병원 김포점)
황주민 병원장(사진=가자연세병원 김포점)

[바이오타임즈] 나이가 들면 우리의 몸은 본격적인 퇴행성 변화에 접어들게 된다. 특히 척추에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다양한 척추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그중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꼽히는 척추관협착증은 2021년 기준 환자수 172만 7,128명 중 60세 이상이 142만 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 발병률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압박이 발생하여 발생한다. 주 원인은 퇴행성변화로 인해 척추후관절과 황색인대 등 척추관을 감싸는 구조물이 비대해지고, 척추뼈에서 떨어져나온 뼛조각이 골극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처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접어들면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척추와 관절의 주변 근육이 수축, 경직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둔해지면서 통증은 가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은 뇌부터 팔, 다리까지 이어진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이므로 신경이 압박을 받을 경우 통증이 허리에만 그치지 않고 주변 부위로 확산되어 나타난다.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라는 주요 증상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과 혼동하기 쉬우나 신경압박 시 하지로 향하는 척추신경이 통과하는 추간공도 같이 압박 받기 때문에 허리보다는 엉치뼈 아래 다리 쪽에 증상이 집중된다. 그 결과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저리거나 시려서 짧은 거리를 조금만 걸어도 쉬었다 가야 하는 신경파행적 보행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10분 이상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게다가 엉치뼈와 허벅지 땡김이 심해 엉덩이를 내빼고 걷는 오리걸음으로 보행습관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보행 습관 변화와 더불어 허리디스크와 구분 짓는 특징은 통증이 발생하는 시기와 패턴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비대해진 황색인대와 척추후관절, 골극 때문에 발생하므로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릴 때 신경압박이 감소하여 통증이 줄어든다. 또한 허리디스크와 달리 걸을수록 증상이 심화되며, 오히려 앉아있을 때는 통증이 덜하다. 협착 정도가 심해지면 다리 감각이 무뎌지고, 근력저하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를듯한 통증으로 인해 보행과 대소변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비수술, 수술치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아직 초기단계로서 심각한 협착으로 인한 근력약화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약물치료, 풍선확장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장착된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장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물리적으로 넓혀주고 약물을 투입하여 신경압박에 직접 대응하는 방식이다. 반면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황주민 병원장은 "많은 이들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나면 무조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참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적절한 진단 검사를 통해 협착증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많은 경우에서 효과적인 증상 호전과 중증으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해주는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하여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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