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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친환경 공법으로 국내 자생식물 향기 재현
한국콜마, 친환경 공법으로 국내 자생식물 향기 재현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11.0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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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연구센터, 친환경 공법 통해 원물 훼손 없이 향기 개발
북미, 싱가폴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향 개발에도 매진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사진=한국콜마)

[바이오타임즈]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가 국내 자생식물 향기 재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종합기술원 내 향료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내 자생식물의 향기를 재현하고 있다. 최근까지 대구 동화사의 오동나무꽃 향, 인왕산 때죽나무꽃 향 등 국내 자생식물 향 10종을 재현해 특허를 냈다.

현재는 무궁화꽃 향기 재현을 연구 중이다. 무궁화꽃은 향기가 없어 재현이 어렵지만, 한국적 이미지와 역사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향을 상상해 연구 중이라는 것이 향료연구센터의 설명이다. 벚꽃도 향이 없지만, 모두가 체리블러썸 향을 벚꽃 향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가장 대중적인 한국의 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채집 방법은 원물을 훼손하지 않고 생화나 식물에 유리병 등을 씌워 향기를 포집하는 친환경 공법을 사용한다.

또한 화장품에 널리 쓰이지만, 향기 재현이 쉽지 않았던 산쑥, 한련화, 병풀, 붉은토끼풀 등 효능 식물 향기도 재현 중이다. 개발된 향은 건기식 고유의 향을 내는 향미 소재까지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향미 소재 경쟁력을 높여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향미 시장에서 수입 소재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콜마가 집중하고 있는 북미, 싱가폴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향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국가별로 기후 환경, 문화, 트렌드에 따라 선호하는 향이 달라 현지에서 선호하는 향 DB를 구축 중이다. 앞서 한국콜마의 향료 DB는 모두 IFRA(International Fragrance Association) 국제 규격에 맞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해 개발됐다.

한국콜마 향료연구센터 관계자는 “친환경 공법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곳곳에 국내 자생식물의 향을 입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콜마는 2015년 스킨케어연구소에 소속된 향료 연구 파트를 독립된 연구소로 발족해 향 분야의 R&D 역량을 강화했다. 시장 트렌드에 따라 향 관련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지속해 현재 약 2,000여 건이 넘는 향 원료 DB를 보유하고 있다. 향 연구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연구원들이 모여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콜마그룹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필요한 향을 연구하고 범위를 확장하는 중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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