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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신약 ①] 우울증 치료제 시장 급성장 전망…부작용 해결책은?
[우울증 신약 ①] 우울증 치료제 시장 급성장 전망…부작용 해결책은?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11.0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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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우울증 치료 환자 899만 명에 달해
국내 우울증 환자 증가율 OECD국가 기준 3위
우울증 환자 급증에 치료제 시장도 성장 전망

그간 우울증 치료제가 다양하게 개발됐다. 하지만 효능 저하나 중독 등 부작용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가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할 우울증 치료제인 항우울제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며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우울증 환자 현황 및 치료제 시장 전망, 국내외 우울증 치료제 개발의 현재를 점검해봤다.(편집자 주)

[바이오타임즈] 우울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더이상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울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며 관련 치료제 시장도 점차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전 세계 우울증 환자 현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실정으로 더욱 촘촘한 의료 체계 조성 구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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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질병 '우울증',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자 급증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6월 발표한 세계 정신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2019년 기준)이 어떤 식으로든 정신 장애를 앓고 있다.

우울증은 현재 사회에 만연한 질병이지만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환 중 하나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회적 봉쇄에 따른 고립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뒤이어 터진 인플레이션 대란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사회·경제적 악재가 이어지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초 기준 미국 성인의 41.5%가 불안이나 우울증 증상을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치(10.8%)의 약 4배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팬데믹이 발발된 첫해인 2020년에 우울증과 불안 장애 사례 비율은 무려 25%로 추정된다.

한국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치료받은 환자는 지난 5년간 89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받은 우울증·불안장애 환자는 약 180만 명이다. 2019년 대비 15.6%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현황' 자료에서는 2020년 국내 우울증 환자 수가 83만 7,808명으로 2016년 64만 3,102명에 비해 30.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우울증 환자의 증가율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OECD국가 기준 3위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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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울증 신약 개발 필요성 높아져...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과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우울증의 치료적 접근에 있어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3명 중 1명은 '난치성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난치성 우울증은 최소 두 가지 이상의 경구용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우울증이 호전되지 않을 때 진단한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3년 이후 17년 간(2017년 제외)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국의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우울증이 자살로 발전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2020년 자살예방백서에 의하면, 한국인 자살 경로의 고위험 요인은 연령·성별을 막론하고 우울 장애다. 우울증은 정신보건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 한 과제다.

국제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작년 12월 “다음 글로벌 팬데믹은 정신 건강”이라며 “불안과 우울증은 개인을 병들게 하는 걸 넘어 가족과 팀, 학교와 주변 모든 기관을 쇠약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울증 치료제 시장, 급성장 전망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정신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모바일 앱 시장 규모만 작년 기준 42억 달러(약 6조 원)로 집계했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 시장 규모 대비 54.6% 성장한 수준이다.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신생 기업)을 추적하는 시장조사 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정신 건강 분야 유니콘이 9곳 등장했다.

케타민처럼 마약 성분을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사이키델릭(Psychedelic) 치료 산업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주목받은 생명 공학 기업 마인드-메드(Mind-med)만 해도 LSD(환각제)를 활용해 우울증과 중독 증세를 치료하는 미세 투여 치료제 및 치료 요법을 개발 중이다.

정신 건강 분야 전문 벤처 투자 회사 사이메드 벤처스는 2,500만 달러(약 356억 원)를 모금해 이 중 1,700만 달러(약 242억 원)를 이런 사이키델릭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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