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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IPO] 아이디언스, 기술특례상장으로 2024년 코스닥 입성...경쟁력은?
[Bio IPO] 아이디언스, 기술특례상장으로 2024년 코스닥 입성...경쟁력은?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10.1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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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항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직접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의 차별성이 특징
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 임상 1b/2a 중간 결과에서 우수한 유효성 확인
우수 신약 과제 다수 확보, 조기 기술수출과 임상 개발을 병행하는 전략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제약·바이오 IPO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동홀딩스 계열사 아이디언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아이디언스는 지난 17일 IPO 추진을 위해 DB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4년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투자 유치 및 상장 요건 충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최근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3고(高)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투심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었다.

이에 알피바이오를 제외하고는 올해 IPO를 진행한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공모청약 흥행에서 참패했으며, 연내 상장 계획을 밝혔던 기업들도 상황을 살피며 후일을 기약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디언스는 항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라는 차별성을 바탕으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임상 연구 등에 활용함으로써 신약 개발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사진=일동제약)
(사진=일동제약)

◇직접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의 차별성이 특징

아이디언스는 2019년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항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로, 현재 베나다파립을 비롯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접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의 차별화 된 바이오벤처를 표방한다. 다른 바이오벤처나 학계에서 연구 중인 신약후보 물질의 판권을 사들여 개발을 담당해 상업화를 시도하거나 글로벌기업에 기술이전하는 모델이다.

모회사인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의 유망 항암제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인 ‘베나다파립(Venadaparib)’을 아이디언스로 기술이전했다.

베나다파립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 물질로 위암‧유방암‧난소암‧파프저해제 내성암 등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PARP 억제제는 BRACA(손상된 DNA 이중가닥을 수리‧복구해 암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이로 암이 생긴 환자가 주요 타깃이다.

베나다파립은 암의 생성과 관련 깊은 PARP 효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후보 물질로, 암세포에서만 발생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 및 결핍을 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억제한다.

아이디언스는 현재 한국‧미국‧중국 등에서 상동 재조합 복구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에 대하여 베나다파립의 안전성 및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a 시험 VASTUS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미국암학회에서 ‘VASTUS’ 시험에 대한 첫 번째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전이가 있는 BRCA 변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 연구에서 베나다파립 투여 시 기존 PARP 저해제의 주요 부작용인 ‘중증(Grade 3)’에 해당하는 오심, 피로, 식욕 저하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베나다파립 투여 환자 10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80%로 나타나 우수한 유효성이 관찰돼 후속 연구로 관련 데이터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베나다파립은 미국 FDA로부터 위암과 관련한 희귀질환 치료 물질로 지정됐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해당 후보 물질의 개발 과정에서 임상 연구 지원 및 관련 규제 완화, 세금 감면, 허가 신청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의약품으로 시판되면 향후 7년간 동일 성분의 다른 의약품이 해당 적응증 분야에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독점권을 누릴 수 있다.

아이디언스는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베나다파립과 관련한 임상 및 허가 추진 등 상용화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며, 2026년 신약허가 신청(NDA)을 목표로 다국가 임상을 추진하는 한편 협력 파트너 발굴, 라이선스 아웃 등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베나다파립의 유효성을 확증하고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관련 학회 등을 통해 개발 진척 상황 및 성과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우수 신약 과제 다수 확보, 조기 기술수출과 임상 개발을 병행하는 전략 지속

회사 측은 베나다파립의 약물 특성상 동종 계열의 기존 치료제에 비해 적용 가능한 환자군과 암 종류의 범위가 넓고, 단독 요법뿐 아니라 타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가능하며, 독성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점을 지녀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입을 앞둔 후보물질들도 잠재력이 큰 혁신 신약 후보물질들이며 간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신속한 개발을 통해 조기에 상업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디언스는 성공 가능성이 큰 우수 신약 과제를 다수 확보하고 조기 기술수출과 임상 개발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신약 개발 사업모델을 확립한 이후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베나다파립과 관련한 임상 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추진과 함께 신규 물질 추가 확보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지속하는 한편, IPO를 대비한 투자 유치와 기업 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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