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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Q&A] 올해 '4가 독감백신' 예방 접종... 강력 권고 이유는
[백신 Q&A] 올해 '4가 독감백신' 예방 접종... 강력 권고 이유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10.1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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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체계로 인해 면역수준 낮아져…일상회복 영향으로 독감 환자↑
2022 독감 4가 백신 활용…무료와 유료 백신 차이 없어
가족 구성원 모두 접종해야 집단 면역 형성
코로나19 백신과 동신 접종 가능

 

아직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의한 재유행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올 겨울 독감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이 인플루엔자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는 'A형 H3N2'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당국과 의료계는 공통적으로 3년만에 찾아온 독감 유행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겹쳐 감염자들의 중증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도 겨울철에 국한해 발생하는 유행병으로 정착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매년 가을철에 접종하는 독감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방역당국은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백신을 또다시 맞아야 하는지, 새로운 백신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지 등등 혼란스러움이 가중되고 있다.

접종에 따른 이익과 위험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새로 승인된 코로나19 2가 백신 및 4가 독감 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가들의 의견과 방역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살펴봤다.(편집자 주)

[바이오타임즈] 지난 9월 이르게 ‘독감유행주의보’가 전국에 발령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 자가격리, 거리두기 등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높아진 상황에서 독감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4가 백신이 사용되는 올해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봤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Q. 독감 예방 접종 매년 꼭 해야 하나

예방 접종의 효과는 약 6개월간 지속된다. 또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킨다.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 백신은 그 해 유행할 변이 바이러스를 예측해 만들어진다.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올해 다시 받아야 하는 이유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Q. 독감은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독감과 감기, 코로나19는 증상이 매우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코로나19 또한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두 질환은 기침, 인후통, 객담 등 호흡기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 근육통, 쇠약감 등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다면 독감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예방백신이 있는 반면,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Q. 올해 예방 접종에 사용되는 4가 독감 백신은 어떤 것인가

4가 독감 백신이란 한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의미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으로 나뉘는데, 사람은 A형과 B형에 감염될 수 있다. 독감 백신은 예방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 개수에 따라 3가와 4가 백신으로 구분한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가지·B형 바이러스 1가지를, 4가 백신은 A형·B형 바이러스를 각각 2가지씩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백신을 맞고도 B형 독감에 걸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2012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4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Q. 가족 모두가 접종해야 하나

유소아나 임신부, 노령층은 면역 획득력이 낮아 감염에 취약하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접종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특히 생후 6개월 된 아기는 모체로부터 나온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더욱 권장된다.

Q. 독감으로 인해 중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나

독감에 감염될 시 만성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고위험군은 중증 독감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렴 발생 위험은 최대 100배, 1주일 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0배, 뇌졸중 발생 위험은 8배 증가할 수 있다.

Q. 구체적인 백신 권고 접종 시기는

우리나라 독감 유행 시기는 보통 11월 말에서 이듬해 4월까지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길 때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접종한 백신 효과가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정도에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Q. 무료 접종 대상자 범위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을 포함해 총 1,471만 명 규모다.

지난 9월 21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또는 보건소 등 전국 2만여 곳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어린이와 임신부와 달리 올해 접종 기간이 12월 31일까지다. 본인과 보호자가 사전에 파악해 기간 내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주소지 관계없이 보건소나 전국 2만여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이뤄진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종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Q.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는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닌 만 14~64세(1958~2008년생) 연령층은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직접 백신 제조사를 통해 물량을 구비해둔 동네 병·의원들이 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접종하는 방식이다. 비급여로, 대략 2만~4만원 선이지만 병·의원마다 비용이 다를 수 있다.

Q. 무료 접종과 유료 접종의 백신 종류가 다른가

무료접종에는 4가 백신을 활용하며 유료 접종 백신과도 종류가 다르지 않다.

독감 백신 일부를 국가에서 조달 구매해 배포하고 일부는 위탁의료기관이 제조사를 통해 직접 구매한다는 차이가 있다. 

Q.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은 가능한가

질병청에서는 같은 날 두 가지 백신을 접종 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해외, 국내 반응 모니터링 결과로도 동시 접종에 위험은 없었다.

다만, 맞은 부위에 근육통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각각 다른 부위, 양쪽 팔에 나눠 맞는 게 좋다.

Q. 독감 백신 부작용은 없나

예방접종 뒤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접종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부을 수 있는데 통상 접종 직후에 생겨 12일 이내에 사라진다.

Q.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안 되는 대상이 있나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 과거 독감 예방접종 후 생명에 위협적인 알레르기가 발생한 경우, 독감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접종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백신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정란 백신과 세포배양 백신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달걀, 닭고기, 닭유래 성분에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과거 독감 예방접종 후 6주 이내 길랭-바레 증후군이 발생한 이력이 있었거나 중등증·중증 급성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Q. 예방접종 시 주의사항은

열이 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접종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백신으로 인한 열인지 아닌지 구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Q.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100% 감염 예방이 가능한가

100% 예방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질병을 예방해줄 뿐 아니라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고 유효하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사람은 80%, 65세 이상은 60%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증과 사망도 낮춰줄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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