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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알츠하이머 치료제 탄생? ‘레카네맙’의 특징은
새 알츠하이머 치료제 탄생? ‘레카네맙’의 특징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9.2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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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과 에자이 공동 개발 ‘레카네맙’, 임상 3상서 효능 확인
레카네맙, 치료 18개월 후 임상 치매 척도(CDR-SB)를 위약 대비 27% 개선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로는 가장 큰 규모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어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 대상으로 치매의 근본치료 목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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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임상시험 3상에서 효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새 치매 치료제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이 임상 3상 결과, 증상 악화를 억제하고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바이오젠 주가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28일(현지 시각) 전일 대비 40%나 급등하고, 시가총액만 무려 16조 원이 늘어났다. 그만큼 새로운 치매 치료제의 등장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는 의미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아두헬름(아두카누맙)’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받기는 했지만, 약효와 부작용에 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대상 환자의 제한으로 판매가 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유럽에서는 승인이 철회되기까지 했으니, 이번 레카네맙의 임상 3상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는 약 5,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세계보건기구 WHO는 향후 2050년 1억 1,4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ARC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3억 4,000만 달러에 달하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5%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알츠하이머병 약물들은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 위주이며, 아직 근본적인 치료 약물이 없어 글로벌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
 

(사진=바이오젠)
(사진=바이오젠)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로는 가장 큰 규모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그 원인에 따라 구분하는데, 약 62% 이상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다. 우리나라 역시 65세 이상 치매 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이다.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로 구성된 병원성 아밀로이드 섬유 응집체에 의한 연쇄적인 작용으로 발병된다는 아밀로이드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승인된 항Aβ 항체치료제 ‘아두카누맙’도 Aβ를 감소시켰지만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Aβ 단백질 가설 자체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졌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MCI) 치료를 위한 항아밀로이드 베타(Aβ) 항체다. 뇌 속에서 과다 생산·축적된 Aβ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해 뇌와 뇌혈관 주위에 쌓여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데, 이 치료제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뭉치는 것을 막는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일본·미국·중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년 6개월간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투약군은 대조군(위약 투여 그룹)보다 기억력·판단력 저하 등 인지 감퇴 능력 악화가 27% 억제됐다고 밝혔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에서 레카네맙은 치료 18개월 후 임상 치매 척도(CDR-SB)를 위약 대비 27% 개선해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이는 임상시험에서 22%를 개선했던 아두카누맙이나 23% 개선했던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 임상 2상 결과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레카네맙 치료군은 투약 6개월째부터 CDR-SB값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CDR-SB는 기억, 방향성, 판단·문제 해결, 지역사회 문제 가정·취미, 개인 관리 등 6개 영역에서 인지·기능을 평가해 합산한다.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유효성 평가지표로 사용된다.

레카네맙은 또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평가한 뇌 내 아밀로이드 수치도 위약군에 비해 낮았다. 다른 2차 평가지표인 알츠하이머 평가척도-14(ADAS-cog14), 알츠하이머 복합점수(ADCOMS) 기준도 모두 충족했다.

다만 뇌 영상 비정상 소견(ARIA) 등 이상 반응 비율은 위약군보다 다소 높았다. 레카네맙 투약 환자 중 2.8%가 뇌부종 관련 증세를 보였지만 위약군에선 보고되지 않았으며, 뇌출혈은 각각 0.7%와 0.2% 수준이었다. 양사는 이상 반응이 예상 범위 내였다는 설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 대상으로 치매의 근본치료 목표

일단 이번 레카네맙의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되자 새 알츠하이머 치료제 탄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임상이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로는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는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2세대 항체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2세대 항체치료제의 목표는 기존 치매 치료제의 효과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했던 것과 달리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치매’ 환자들 대상으로 병의 근본부터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레카네맙은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가 크지 않고, 부작용도 생각보다 많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이번 임상 3상 결과의 구체적 데이터를 올 11월에 알츠하이머학회CTAD 2022(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에 보고한 뒤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레카네맙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상황이며, 심사 종료 목표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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