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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렌진, 3개국 특허 등록한 'CAR-T 치료제' 무엇이 다른가?
셀렌진, 3개국 특허 등록한 'CAR-T 치료제' 무엇이 다른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09.0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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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질환 세포 유전자치료제 국내 이어 호주·중국·일본 특허 등록
혈액암 아닌 고형암 표적 카티치료제로 메소텔린 미니항체 탑재
췌장암 동물 모델 실험에서 기능 개선 카티로 완전관해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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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세포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셀렌진이 췌장암 치료용으로 메소텔린 미니 항체 탑재 CAR-T 치료제를 개발해 해외 특허 등록 승인을 받았다. 특허명은 ‘메소텔린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메소텔린 키메릭 항원 수용체(Anti-mesothelin chimeric antigen receptor specifically binding to mesothelin)’이다.

셀렌진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로 2021년 9월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해외 특허 등록을 진행해 최근 호주, 중국에 이어서 일본 해외 특허 등록 승인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카티(CAR-T) 치료제는 기존의 환자 몸속의 T-세포에서 암세포를 찾도록 돕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장착해 다시 환자 몸속에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제이다. 다시 말해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치료제다.

카티는 기존 항암제로 더 치료되지 않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완치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유전자 조작 등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치료제는 단 1회의 투여만으로도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여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노바티스 킴리아, 길리어드 예스카타‧테카르투스, BMS 브레얀지‧아베크마, 얀센 카빅티 등 6종이 승인됐으며, 국내에서는 현재 킴리아만 허가돼있다.

지금까지 혈액암 카티 치료제만 개발이 된 상태이며, 이들 모두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카티를 만들어 다시 본인에게 투여하는 ‘자가유래’ 치료제다. 자가유래 치료제는 생산에 3주 이상이 소요되고 비용은 5억 원 정도 든다. 따라서 건강한 타인의 면역세포(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하여 생산하는 ‘동종 유래’ 카티 치료제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비용도 훨씬 저렴해 주목받고 있다. 셀렌진은 자가유래 카티와 동종 유래 카티를 동시에 개발 중이다.
 

◇혈액암 아닌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로, 메소텔린 미니항체 탑재

셀렌진은 그간 메소텔린 항원에 대한 미니 항체를 발굴하고 최적화한 고형암 표적 카티 치료제 개발에 힘써왔다. 현재 FDA가 승인한 총 6종의 카티 치료제는 모두 혈액암 대상 치료제이며, 고형암 대상 치료제는 임상 성공 사례가 아직 없다. 현재 출시된 혈액암 치료 카티 약물은 암세포 표면 당단백질 CD-19를 표적해 작용하지만, 셀렌진의 고형암 치료 카티는 단백질 ‘메소텔린’을 표적하는 항체 ‘CG34’가 적용됐다. ‘CG34’는 셀렌진이 개발한 메소텔린 항체다.

셀렌진이 특허 등록한 고형암 표적 카티 치료제가 이후 임상실험에 성공한다면, 카티 치료제의 활용 분야를 넓혀 새로운 암 치료제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외 특허를 등록한 셀레진의 카티 치료제가 타깃하는 메소텔린은 정상 중피 조직에서 낮게 발현하는 막단백질이지만 췌장암, 난소암, 악성 중피종 등의 고형암에서 높게 발현하는 암 관련 항원 인자이다.

셀렌진은 지난 3년간 수행한 연구를 통해 췌장암, 난소암 종양 동물 모델 실험에서 자체 개발한 메소텔린 미니 항체를 탑재한 카티를 처리하여 90% 이상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 효능 결과를 얻었다. 또한 췌장암 동물 모델에서 자사 메소텔린 미니 항체(scFv)를 탑재한 기능 개선 카티로 시험 동물 모두에서 완전관해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이번 호주, 중국에 이어 일본 해외 특허 등록 승인을 통해 연구의 가치와 독자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번 카티 치료제의 대상인 췌장암 환자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연간 글로벌 45만 8,918명, 국내는 2017년 기준으로 7,032명 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나 발견 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수술 후 전이 및 재발률이 높아 5년 생존율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사망률이 높다. 췌장암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는 복합항암제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나 그 기간이 대략 6개월로 짧고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7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19년 6월 설립된 셀렌진은 세포 유전자치료제 전문 회사로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바이오 창업기업이다. 증식과 분화가 용이한 배아줄기세포(ES Cell)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S Cell)를 이용해 CAR를 탑재시켜 면역세포를 분화시키는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 기술을 바탕으로 2세대 카티의 한계를 극복한 3세대 카티 치료제와 CAR-NK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CD19뿐 아니라 다양한 항체를 사용할 수 있어 혈액암뿐 아니라 고형암 타깃도 가능하다.

셀렌진 안재형 대표이사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하버드 의과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행했다. 귀국 후에는 연세의료원 내분비연구소 연구부교수로 재직한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회사는 우수한 유전자 편집 기술과 세포 기술로 기술이전 사업을 마무리해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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