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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케어’ 서비스 3년 만에 종료∙∙∙ 헬스케어 사업 축소하나
‘아마존 케어’ 서비스 3년 만에 종료∙∙∙ 헬스케어 사업 축소하나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08.2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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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케어, 아마존→다른 기업 임직원까지 확대
투자업계, 아마존 헬스케어 확대하는 분위기였는데∙∙∙“다소 놀랍다” 반응
아마존 의료 서비스 시장에는 계속 전념 전망
“많은 사람이 의료 제품∙서비스 쉽게 접근하도록 도울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이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중단하기로 했다. 2019년 처음 선보인 이후 약 3년 만이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아마존 케어를 운영한다. 아마존 케어는 아마존이 지난 2019년 시애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원격의료 서비스다. 가상 긴급 진료뿐만 아니라 무료 원격 의료 상담, 간호사 방문 검사, 예방접종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전역에 있는 자사 직원까지, 올해 2월부터는 다른 기업의 직원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아마존 케어를 이용하는 기업은 아마존 계열사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을 비롯해 반도체기업 실리콘랩스(Silicon Labs), 헬스기구 업체 프리코(Precor)와 글로벌 호텔 브랜드 힐튼(Hilton) 등이 있다. 

아마존 케어 서비스 중단은 수개월간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게 아마존 측의 입장이다. 아마존 헬스케어 서비스 담당 닐 린제이(Neil Lindsay) 수석부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그동안 기업 고객의 피드백을 토대로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해 왔다”며 “비록 서비스 등록 회원은 아마존 케어의 많은 부분을 좋아했지만, 아마존의 주요 고객인 대기업에는 적합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진=)
앤드류 제시 아마존 CEO(사진=아마존)

◇아마존, 헬스케어 사업 확대 모습 보여왔는데... 다소 의외라는 반응 

최근까지 아마존은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던 아마존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앞서 앤드류 제시(Andy Jassy) CEO는 “아마존 케어는 아마존의 다음 세대를 주도할 혁신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원메디컬(One Medical)을 39억 달러(약 5조 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당시 닐 린제이 수석부사장은 “헬스케어는 재창조가 많이 필요한 분야”라며 “의료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고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돌려줄 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약국 필팩(Pillpack)을 7억 5,300만 달러(약 8,800억 원)에 인수하며 제약∙바이오업계에 진출했다. 필팩은 처방약을 배달하는 온라인 약국이다. 2020년 브랜드명을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로 바꿔 운영 중이다. 

또 헬스케어 스타트업 젤스(Xealth) 및 대형병원과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용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 헤일로(Halo)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경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9년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에 개인건강정보를 연결하는 기능을 추가해 일상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최근에는 CVC헬스,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 옵션케어헬스(Option Care Health) 등과 함께 건강관리 업체 시그니파이헬스(Signify Health)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은 웨어러블 기기 헤일로(Halo)를 선보이며 헬스케어 영역을 넓혔다(사진=아마존)
아마존은 지난해 8월 헤일로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경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사진=아마존)

◇“아마존 케어 직원, 아마존 내 다른 팀 합류”

한편 아마존이 아마존 케어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아마존 직원 수십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아마존 케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배경에는 의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아마존 케어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아마존 케어 측과 의료 인력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높았다”며 “일부 직원은 아마존이 최적∙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긴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닐 린제이 수석부사장은 “아마존의 우선순위는 임직원이 어떤 길을 택하든지 그 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아마존 케어 직원은) 다른 의료 서비스 관련 부서나 아마존 내 다른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내부 관계자와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아마존은 의료 서비스 시장에 계속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닐 린제이 수석부사장은 “아마존의 비전은 사람들이 필요한 의료 제품과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목표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아마존에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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