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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된 'RNA기술'로 만성질환 공략... “인재 부족은 시급 과제”
대세된 'RNA기술'로 만성질환 공략... “인재 부족은 시급 과제”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07.27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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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 만성치료제 및 백신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유럽, 항체 및 RNA·DNA백신 개발 활발
바이오·제약업계, “기초과학 역량 및 전문 인력 육성 시급해”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적 확산이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의 치료제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RNA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 이후 바이오·제약업계에서는 RNA 기반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과학의 발달과 함께 세포생물학은 데옥시리보핵산(Deoxyribonucleic acid, DNA)에서 리보핵산(Ribonucleic acid, RNA)으로, 단백질에서 전체 세포 단위의 조절 및 약물을 설계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이 RNA·DNA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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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전망… 2026년 670조 원 규모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1,35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 역시 2026년 670조 원 규모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신기술 기반 분야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에 따르면 단일클론항체의 경우 지난해 175억 달러에서 2026년 551억 달러,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49.9%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신약개발 역시 지난 10년과 비교해 확연히 달리진 모습이다. 미국 FDA 신약 현황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허가 받은 품목이 과거 10년 평균치인 30건을 훨씬 넘어선 50여 건에 달한다.

바이오의약품 허가는 27%인 14건, 혁신의약품(first-in-class)은 54%인 27건, 항암제는 30%인 15건, 희귀질환 치료제는 2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DNA와 RNA 기반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곳곳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1,112개다.

DNA와 RNA 기반 의약품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억 6,000만 달러(약 4조 3,000억 원)에서 오는 2026년까지 138억 9,000만 달러(약 17조 6,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 RNA·DNA 기술 확보 쟁탈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유전적 특성이 담긴 RNA·DNA 활용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의료체계가 붕괴돼 사망자가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비상사태 선언이 이어졌다. 결국 인류가 기댈 것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었다.

국가적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제약 부문에서 명성을 날린 기업 50여 개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백신 개발에 나선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DNA 또는 RNA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과거 주로 약화된 형태의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DNA나 RNA 방식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염기 서열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인체에 주입, 인체가 면역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DNA가 유전차 본체로 우리 몸 속 세포가 각각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면, RNA는 DNA에 담긴 정보를 읽은 뒤, 단백질을 만드는 곳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원본 DNA가 가진 정보를 복사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고 단백질 합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DNA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RNA는 그 역할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게 됐다. 오히려 역할의 중요성과 그 기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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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A, 만성질환 치료제로 ‘주목’... 유럽, 우수한 기초과학 역량이 개발 바탕돼

바이오·제약업계는 RNA 치료제가 만성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백신,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던 RNA 치료제는 만성질환 등으로 타깃이 늘어나면서 연구개발 및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RNA 치료제는 RNA 간섭 현상을 기반으로 발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발현 억제 또는 조절을 통해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글로벌 제약업계는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신약 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주요 제약 강국으로 꼽히는 유럽의 항체 및 RNA·DNA백신 개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FDA에서 승인한 신약 13%를 유럽 기업이 생산한 바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유럽의 바이오·제약 산업, 특히 바이오벤처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상위 바이오벤처기업은 항체의약품과 RNA·DNA 백신 등을 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간한 ‘유럽·일본 의약품 규제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유럽 바이오벤처기업은 높은 기초 과학 역량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기초 과학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세계 상위 50대 생명과학 대학 중 16개가 유럽에 있으며, 상위 10개 저널에 미국과 비슷한 수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유럽 기업가치 상위 10대 바이오벤처기업의 경우 대학교수 창업이 4개로 가장 많았고, 기존 바이오기업에서 분사(스핀오프)돼 나온 경우가 3개였다.

기술 분야는 항체 관련 분야, RNA·DNA 백신 등이 많았으며, 이미 시판 단계에 이른 기업도 있다.

◇업계, “제약·바이오 산업 지속성장 위해 인재육성 지원 강화해야” 한 목소리

우리 정부도 바이오헬스산업 강국 도약과 국내 바이오·제약 글로벌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5월 4일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열고 ‘2022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수립’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신약 연구개발 확대, 인력양성,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에 8,777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제약 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국가적 지원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부족한 인재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인재 부족은 ‘2021 글로벌 제약 바이오 산업 회복지수’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이다.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다.

바이오·제약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계획과 투자를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RNA·DNA 치료제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부족한 인재 육성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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