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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BA.5에 효과 있는 코로나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BA.5에 효과 있는 코로나백신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7.1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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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개량 백신, BA.4와 BA.5에서는 효과 떨어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스터샷 접종 시 BA.1 대응 효과 확인
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 효과 확인으로 엔데믹 준비할 것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타임즈] 오미크론 새 변이 BA.5 감염의 확산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7,360명이 발생하면서 지난 5월 11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BA.5는 지난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12~13%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연구에서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폐 침투력이 강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가 전제 감염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우세종이 되면서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오미크론 초기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도 하위 변위인 BA.5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국내 BA.5 변이 검출률도 7월 1주(3~9일) 1주일 전(28.2%)보다 더 높아져 35.0%를 차지했다. 방역 당국은 곧 BA.5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또 BA.5 확산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이 다시 시작하면서 정부는 오늘 4차 접종 대상을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BA.5 변이에 효과가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기존 백신이 BA.5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접종 확대가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화이자·모더나 개량 백신, BA.4와 BA.5에서는 효과 떨어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하반기 코로나19 부스터샷에 사용될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에 BA.4와 BA.5 변이 항원을 새로 포함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FDA가 하위 변이 백신을 위한 별도 임상시험은 요구하지 않은 만큼 현재 개발 중인 BA.1 대응 백신이 4분기부터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국내 도입 예정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BA.4와 BA.5에서는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두 회사 모두 오미크론 변이 BA.1을 타깃으로 한 백신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현재 개발 중인 2가 부스터 백신이 30μg(마이크로그램)과 60μg 용량에서 오리지널 오미크론 균주인 BA.1에 대한 중화 항체가를 각각 9.1배와 10.9배 더 높게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A.4와 BA.5에서는 백신 효과가 약 3배 정도 낮았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달 개발 중인 부스터 백신이 BA.4와 BA.5에도 강력한 중화 항체반응을 이끌어 냈다면서도 BA.1 변이 예방효과보다는 약 3배 낮았다고 발표했다.

mRNA(메신저리보핵산)가 아닌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인 노바백스 백신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BA.4와 BA.5 변이에도 광범위한 면역반응을 제공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 효과 확인으로 엔데믹 준비할 것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은 부스터샷 접종 시 기존 오미크론 변이 BA.1에 중화항체 교차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 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SKYCovione) 멀티주’의 임상 1/2상의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의 교차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건강한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2회) 후 약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스카이코비원을 추가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 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부스터 샷 접종 직전)과 대비해선 약 72배로 높았다.

스카이코비원은 앞서 글로벌 임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대상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 전환율이 9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화항체가 역시 접종 전 대비 약 33배 증가했으며, 대조 백신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 백신 대비 유사한 수준의 이상 반응률을 보였으며, 임상시험 기간 특별한 안전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임상 및 임상 분석은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와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국내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다수의 기관에서 수행됐다.

회사는 이번 1/2상 연장연구 외에도 기존 3상 임상시험의 연장연구 및 기존에 허가받은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추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 효과를 확인하는 등 엔데믹 시대에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 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전 세계가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가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임상과 더불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다가백신, 범용 백신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엔데믹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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