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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급성장세…제약업계, 동물용의약품 시장 선점 ‘박차’
반려동물 시장 급성장세…제약업계, 동물용의약품 시장 선점 ‘박차’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07.05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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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가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 전용 동물약품 개발·공급 확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 2027년 6조 원 전망
전문가들 "동물용의약품 시장 성장 대비해야"

[바이오타임즈] 반려인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했다. 6조 원에 달하는 반려동물 시장 잡기에 제약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시장 선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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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식 높아져…지속적인 성장 전망

국내 반려인이 크게 늘면서, 연관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동물의약품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7일 '2021년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 인구는 전체 인구의 30% 정도다. 약 1,500만 명으로, 3~4명 중 1명 꼴이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그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고령화 가속화로 반려동물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등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체의학에서 관심 받던 질환의 치료제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개발되며 시장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 9,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 4,000억 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3월 한국동물약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외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1조 3,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은 더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미국의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11조원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41.3%에 달한다. 유럽은 약 8조 원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29.1%다.

앞으로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2027년까지 미국 약 14조 원, 유럽 약 10조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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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업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경쟁 ‘치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외 상위 제약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복용이나 투약도 가능한 전용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수요 등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비롯된 행보다.

국내 제약사들은 인체용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인프라, 마케팅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과거 글로벌 제약사가 대부분을 점유했던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3일 서울대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동물의약품 개발, 중개연구, 신약개발 전문 기업 설립 및 육성을 위해서다. 

지난 2월 일동제약은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및 관절 건강 영양제를 출시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프리미엄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새 라인업을 출시했다.

대한뉴팜은 지난달 반려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디앙쥬'를 론칭하고 복합생균제인 ‘UD 프로’를 선보였다. 연내 항구토제, 심장사상충 예방약, 항진균제, NSAIDs 제의 반려동물전문 의약품과 췌장기능개선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기업 '지엔티파마'와 손잡은 유한양행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를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 해외 판매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의 기준에 부합하는 해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2019년 말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라비벳 유산균'을 출시해 시장에 안착했다. 라비벳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관절, 구강, 비뇨기 케어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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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원헬스 기반 동물용의약품 지원 필요"

동물의약품은 동물의 치료 목적 외에도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인수공통전염병 전파 예방, 안전한 축산물 공급 등 국민건강 보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인체용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용의약품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구조도 제시되고 있다.

동물의약품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의약품과 유사하다. 때문에 신약 개발의 ‘테스트베드(시험 무대)’로 평가받는다. 특정 동물의약품이 의약품 안전성을 확보하게 되면 사람을 위한 유사 의약품 개발 속도 역시 빨라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제다큐어, 조인트벡스 등 인체용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을 반려동물용 신약으로 품목허가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헬스(One Health)를 기반으로 한 동물의약품 개발 및 관리,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된다.

원헬스란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건강이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동물과 환경이 건강하고 깨끗해야 결국 인간도 건강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 및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타개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품질관리 수준과 R&D 투자를 늘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성 높여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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