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 지속적 교류와 협력 약속
다국적제약사들, 아시아에서 한국 시장이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한국관 내 파트너링 건수는 이전 전시회보다 100건 늘어난 300여 건
[바이오타임즈]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22 BIO USA)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바이오USA는 미국생명공학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콘퍼런스로, 올해는 현지 시각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진 만큼 전 세계 60여 개국 총 8,000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총 1만 3,092명이 방문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K-바이오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200곳 넘는 우리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을 홍보하고,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모색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2022 바이오USA에 최다 인원이 참가 등록을 한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공동운영한 한국관 부스에는 미셸 맥머리-히스(Michelle McMurry-Heath) 미국바이오협회장이 이례적으로 현장을 찾았다.
그는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한국바이오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이 되었다. 미국바이오협회는 대한민국의 가장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대표 바이오 단체로서 기업지원을 위해 협력할 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2일 전체행사 개막 전 열린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International Council of Biotechnology Association) 총회에서는 전 세계 30개국의 바이오협회사들이 각국의 바이오산업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백신 관련 지식재산권(특허) 문제와 더불어 바이오산업과 제약산업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는데, 포스트 코로나를 맞은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각국 바이오협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한국바이오협회의 설명이다.
미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는 한-미 협력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는 미국바이오협회, MSD, AMGEN, ORGANON,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 및 한국관 참여기업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김영만 과장은 “MSD와 같은 다국적제약사들이 한국 시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했으면 한다. 또한, 투자뿐만 아니라 인력양성 등 전 세계 공통의 산업 이슈들을 상호협력하여 헤쳐 나가자”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MSD 국제협력 담당자는 “한국의 기술과 인력 우수성에 대해 상당히 놀랐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아시아에서 한국 시장이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저녁에는 ‘2022 KOREA Bio-Tech Partnership’가 부대행사로 열렸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협회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주관했으며,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회원들이 한국관 기업들의 미국 시장진출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공동 운영했으며, 12개의 국내기업(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쓰리에스, 스탠다임, 아이엠비디엑스, 에비드넷, 디티앤사노메딕스, 루다큐어, 아이젠사이언스,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테고사이언스)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관할기업 4곳이 참가했다. 올해는 총 20개 부스를 배치하여 16개 국내기업들이 한국 바이오산업 소개, 각사의 바이오 기술 홍보 및 상품전시, 소개, 그리고 기업 간 파트너링 미팅 지원, 해외 바이어 상담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올해 한국관에서는 이전에 비해 한국 기업들에게 파트너링 요청을 한 해외기업들이 크게 증가해 전시 부스와 상담장은 방문객들로 연일 붐볐다는 것이 한국바이오협회의 설명이다. 올해 한국관 내 파트너링 건수는 이전 전시회(오프라인 개최한 바로 이전 전시회-2019년)의 약 200여 건에 비해 약 100여 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세계 최대 인지도의 바이오 행사에서 한국 전시관을 운영함으로써 한국 바이오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해외기업과의 면담 및 세미나를 통한 한-미 바이오 및 제약기업 간의 실시간 소통의 장이 되어, 우리 바이오 기업에 큰 동기부여가 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2023바이오 국제 컨벤션’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준비된 네트워킹 및 파트너링 프로그램을 구성해 통합 한국관 운영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각 기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고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