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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USA’ 13일 개막, 우리 기업들 성과 기대해도 좋을까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USA’ 13일 개막, 우리 기업들 성과 기대해도 좋을까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6.09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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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바이오기업들 대거 참가
200곳 넘는 국내 기업들도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 타진
롯데바이오로직스 국제무대에 데뷔, 위탁개발생산 본격 수주 방침

 

(사진=바이오USA)
(사진=바이오USA)

[바이오타임즈]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2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 USA)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바이오USA는 미국생명공학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콘퍼런스로, 올해는 현지 시각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과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한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200곳 넘게 참가해 단독 부스 운영부터 기업 소개 발표, 개별 미팅 등 다양한 형태로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을 홍보하고,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CEO(사진=롯데지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CEO(사진=롯데지주)

◇롯데바이오로직스 국제무대에 데뷔, 위탁개발생산 본격 수주 방침

롯데그룹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부스 참가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함으로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회사 출범을 알리고 수주 활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장 내 ‘Contract Services Zone’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이원직 대표 등 경영진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앞으로 10년 동안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10위권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에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제조시설을 1억 6,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인수했다. 회사는 BMS 공장의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에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대규모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린다.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이 하반기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CDMO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회사로 공식 편입함에 따라 CDMO 역량과 더불어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에피스의 개발, 임상, 허가, 상업화에 걸친 연구개발 역량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이 부분 역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 부스 설치와 함께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실무진 위주로 참석해 해외 기업과의 기술제휴, 네트워크 구축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SK팜테코는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기업인 이포스케시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탑 5 CDMO’로의 성장 비전을 대외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SK팜테코는 800만 유로(약 800억 원)를 투자해 현재 5천㎡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 중인데, 2023년 시설이 완공되면 유럽 최대 수준인 1만㎡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역량을 갖추게 된다.
 

2017 바이오 USA 한국관 운영 사진(사진=한국바이오협회)
2017 바이오 USA 한국관 운영 사진(사진=한국바이오협회)

대기업들이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는 한국관을 운영하며 한국 바이오산업을 홍보한다. 올해는 국내 13개 기업과 기관이 한국 바이오산업 소개, 참가 기업의 파트너링 미팅 지원, 해외 네트워크 발굴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관 참가 기업으로는 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쓰리에스, 스탠다임, 아이엠비디엑스, 에비드넷, 디티앤사노메딕스, 루다큐어, 아이젠사이언스,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테고사이언스 등 총 12개 사이며, 이들 기업은 한국관에서 각사의 바이오 기술과 상품을 전시 및 소개할 예정이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도 동반 참가해 춘천 소재 기업의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200곳 넘는 국내 기업들,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 타진

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관계사인 팝바이오텍과 공동으로 부스를 열고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20여 개 회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백영옥 대표이사와 사업개발본부 임원들이 참가해 자체 면역증강시스템을 홍보하고, 협력처 발굴과 라이선스아웃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JW중외제약은 바이오 USA가 제공하는 ‘1대1 파트너링 시스템(the BIO One-on-One Partnering System)’과 비공개 개별미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적극 나선다.

먼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통풍신약 후보물질 URC102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기술제휴도 나선다. 또한,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증진시키는 기전의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과 개발 전략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20개 기업은 바이오USA 행사 중 가장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컴퍼니 프리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돼 발표 기회를 얻었다. 컴퍼니 프레젠테이션은 회사의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R&D) 활동, 비즈니스·투자 목표 등을 소개하는 세션으로, 올해 총 3,322개의 신청 기업 가운데 210개 회사가 선정됐다. 국내에선 큐라클을 비롯해 파멥신, 유틸렉스, 나이벡, 올리패스, 바이오톡스텍 등 6개 상장사와 에이피트바이오 등 14개 비상장사 포함 총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사진=바이오USA)
(사진=바이오USA)

나이벡은 기업 소개 발표를 통해 자체 연구개발 프로그램인 △폐 섬유증 치료제 ‘NIPEP-PF’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NIPEP-IBD’ △K-RAS 억제 항암 치료제 ‘NIPEP-TPP-K-RAS’ △뇌혈관 장벽(BBB) 투과 전달체 ‘NIPEP-TPP-BBB 셔틀’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1대1 파트너링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 등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에이피트바이오는 ‘컴퍼니 프리젠테이션’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CD171을 타깃하는 단클론항체 ‘APB-A001’ 개발 현황과 향후 회사 운영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화이자,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주가이제약 등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개별 미팅을 진행하며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모색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역시 대면 기업소개 발표를 진행한다. 파벨 프린세브 사업개발 디렉터가 발표를 맡아 차세대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BBT-207' 등 항암 파이프라인과 ‘BBT-401’, ‘BBT-877’을 중심으로 한 주요 개발 과제 소개를 비롯해 주요 사업 전략 및 향후 성장 비전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퓨쳐메디신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현황과 회사의 차기 중점 추진과제인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표적, 면역, 대사항암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회사는 USA 발표를 통해 퓨쳐메디신의 연구 성과를 알리고, 세계적인 사업개발 파트너를 유치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큐라클도 컴퍼니 프리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돼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CU101(급성심근경색), CU102(급성폐손상), CU103(뇌졸중), CU104(궤양성대장염), CU105(유전성 혈관부종) 그리고 CU106(항암제병용요법) 등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에 대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기업들과 개별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바이젠셀은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고, 자사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치료제인 ‘바이메디어’와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 ‘바이레인저’, 항원특이살해 T세포 치료제 ‘바이티어’ 등 플랫폼 기술을 홍보한다.

압타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Top10 빅파마 10곳과 중국, 일본 등 상위 제약사 10곳을 포함해 20여 곳의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달 결과 보고서 수령이 예정된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 치료 후보물질인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수출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여러 다국적 제약사들과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와 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만난 다국적 제약사들과 후속 논의도 이어간다. 뇌혈관장벽(Blood-Brain-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는 물론 ‘그랩바디-T(Grabody-T)’와 ‘그랩바디-I(Grabody-I)’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 퇴행성 뇌질환과 면역항암 분야 모두에서 진전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올릭스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공동연구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릭스는 비대흉터 치료제(OLX101A)와 탈모치료제(OLX104C)를 피부과 질환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안과 질환 프로그램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에 대해 이달 말 미국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 및 제약사로부터 미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파이프라인들의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RNAi 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대1 파트너링 시스템’을 통해 빅파마들과 면역항암제 ‘YBL-006’ 등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YBL-006은 국내 첫 PD-1 항체 면역항암제로, 최근 세계 3대 암 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의 초록을 통해 YBL-006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호주, 한국 등에서 YBL-00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허가 가능성이 높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에 발빠르게 돌입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BIO USA의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참가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 및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바이오 기업을 포함하여 약 30여 개 회사와 파트너십 및 공동연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스티큐브는 30여 개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파트너링 미팅을 제안받았고, 그중 10여 개 기업과 1대1 미팅을 진행한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혁신 신약 ‘hSTC810’과 전임상을 진행 중인 ‘PD-1·PD-L1’ 파이프라인을 홍보하고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파트너십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도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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