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원숭이두창에 이어 원인불명 급성간염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녹십자홀딩스2우(005257)가 강세다.
녹십자홀딩스2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1일 낮 2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89%(1만 5,900원) 급등한 6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에 이어 원인불명 급성간염 사례까지 속출하면서 관련 테마주로 묶여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엠에스의 지주사다. 녹십자엠에스는 정부 과제로 약독화 두창 백신을 연구 개발한 이력이 있으며, B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고 간염 치료제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인 진스랩은 DNA 진단 시약 전문기업으로, 코로나19를 포함하여 자궁경부암(HPV)과 B형 간염(HBV), C형 간염(HCV), 폐렴균, 지카바이러스, 성병(STD), 결핵, 식중독, 산전 다운증후군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이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법정 감염병 지정과 위기 단계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오후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법정 감염병 지정과 위기 단계 등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고 밝혔다.
어제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회는 ‘원숭이두창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진단·대응체계를 마련할 것과 국내외 위험도평가 결과에 따라 위기 단계 선포 여부를 검토할 것’을 방역 당국에 권고했다.
원숭이두창(Monkeypox, 원두)은 40년간 존재했던 질병으로 그동안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져 왔다. 사람 간에는 병변과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고, 두통과 38.5도 이상 고열, 림프 부종과 근육통, 피부 병변 등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원숭이두창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 전염병에 대한 위험평가를 ‘2단계 보통 위험’으로 격상했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월 초 이후 19개국에서 273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됐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도 백신 도입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31일 정부는 국내에서 보고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사례에 대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은 지난 3월 이후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16세 이하 소아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 30명 넘는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외 의학계는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조사 중이다.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아데노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해당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대부분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증상 등이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간염까지는 잘 진행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아이들의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아데노바이러스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도 검출됐지만,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르며 일반 감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되면 급성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며, 복통이나 구토, 설사, 황달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라고 조언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