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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두 번째 도전 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어떤 기술력 갖고 있나
샤페론, 두 번째 도전 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어떤 기술력 갖고 있나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05.2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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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및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동시 라인업 보유
코로나19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
국전약품에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브릿지바이오에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상장 통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
(사진=샤페론)
왼쪽부터 성승용, 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사진=샤페론)

[바이오타임즈] 면역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침체된 바이오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던 샤페론은 두 번째 도전 만에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후 올해 1월 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세계 최초로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및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동시 라인업 보유

샤페론은 지난 2008년 성승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설립한 면역질환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2020년 다국적제약사 릴리, 애보트 등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의사 출신 이명세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으며, 2021년 LG생명과학과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투자, IPO, 인수합병(M&A) 관련 자문 및 컨설팅업무를 담당한 윤명진 전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면서 IPO 준비에 집중해 왔다. 또한 지난해 임상개발 전문가 이지선 상무를 영입하면서 해외 임상 강화에도 나섰다.

샤페론은 세계 최초로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및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동시 라인업을 지닌 것이 강점이다. 난치성 염증 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 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과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구조의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샤페론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는 GPCR19-P2X7-NLRP3 염증복합체 작용 경로를 통해서 염증의 개시 및 증폭 프로세스 모두에 작용해, 광범위한 항염증 작용을 통한 높은 효과와 주로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GPCR19의 특성으로 높은 안전성을 나타낸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NuSepin®)’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을 개발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접근이 쉽고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Na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 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샤페론의 독자적인 GPCR19-P2X7 조절 메커니즘(사진=샤페론)
샤페론의 독자적인 GPCR19-P2X7 조절 메커니즘(사진=샤페론)

◇국전약품에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브릿지바이오에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이를 바탕으로 사페론은 2021년 3월 국전약품과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샤페론의 치매용 신약후보 물질인 뉴세린(NuCerin®)은 최근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염증 복합체 활성화 억제를 기반으로 한다. 개시·증폭 단계에서 염증 복합체 활성화를 모두 차단해 경쟁 업체 대비 효능이 우수하다. 타사의 염증 복합체 억제 후보물질은 일부 염증 복합체만 억제 가능한 데 비해 샤페론의 후보물질은 해당 염증 복합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 인자까지 함께 억제한다.

특히 뉴세린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IL-1β와 TNF-α 생성을 동시에 강하게 억제해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을 질환 초기 단계부터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식세포 작용을 증대시켜 치매 유발 인자를 감소시킨다.

회사는 뉴세린의 전임상에서 다수 치료제가 타깃하고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그(Aβ plaque)’의 유의적 감소를 확인했으며, 뉴런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인지능력 개선까지 확인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12월 뉴세린(‘NuCerin®’)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임상을 준비 중이다.

뉴세린 기술이전 계약 체결 당시 국전약품 홍종호 대표이사는 “국전약품은 샤페론과 치매치료제 기술 도입 외에도 유상증자 3자 배정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한다”라며, “국전약품은 세계 시장의 경쟁력을 갖춘 인플라마좀 바이오기업 샤페론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아토피 피부염, 치매 질환 등 난치성 질환으로부터 인류를 위한 치료제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브릿지바이오는 샤페론으로부터 도입한 ‘BBT-209’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의 GPCR19(G 단백질 결합 수용체 19) 활성화 물질로 알려졌다. GPCR19는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수용체다. 수용체 기능의 활성화를 돕는 약물이 결합하면 염증 복합체를 억제하게 돼 염증에 따른 신체 면역 반응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샤페론은 다양한 선행 연구를 통해 ‘GPCR19-P2X7-NLRP3’이라는 특정 경로를 통한 염증복합체 생성 억제에 대한 BBT-209의 약물 작용 경로를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자체 실험을 통해 BBT-209에 관해 특발성 폐섬유증 동물 모델에서의 항염 작용을 바탕으로 한 약물 치료 작용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BBT-209의 단독요법을 비롯한 기타 특발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과의 병용 개발 전략도 고려할 계획이다.

한편 샤페론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임상 및 자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시장 사업개발을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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