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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SCO 등 굵직한 바이오 행사 줄줄이... 우리 기업들의 성과, 기대해도 좋을까
6월 ASCO 등 굵직한 바이오 행사 줄줄이... 우리 기업들의 성과, 기대해도 좋을까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05.0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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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류마티스학회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출격
바이오산업 진출 선언한 롯데바이오로직스, Bio USA 통해 국제 무대 등장
ASCO 2022, 대면으로 열리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관심 고조
(사진=ASCO)
(사진=ASCO)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3년간 비대면으로 열렸던 제약·바이오 관련 국제 행사들이 올해 대면으로 행사를 전환하면서 침체했던 업계 분위기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6월에는 굵직한 글로벌 바이오 행사들이 줄줄이 대면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기술 수출이나 자사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가장 먼저 6월 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 2022, European Congress of Rheumatology)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출격한다. EULAR는 세계 약 1만 5,000명 이상 임상 의사와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류마티스 학회다.

이번 학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초록을 발표하며,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현지 의사들의 램시마 처방에 관한 발표도 진행한다.
 

(사진=EULAR)
(사진=EULAR)

6월 13일부터 16일까지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생명공학산업협회가 주최하며, 1993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전문가가 모여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을 논의한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팜테코 등이 부스 설치를 통해 전시에 참가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알린 롯데도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를 통해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업종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IO USA)
(사진=BIO USA)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2022)는 오는 6월 3일부터 7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SCO는 AACR과 함께 세계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회로, 매년 70여 개국의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를 포함해 150개국 이상 4만여 명이 참여한다. 이 학회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암 관련 최신 임상 연구 결과 발표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대면으로 열리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후보물질 연구 결과가 기술 수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ASCO에서는 유한양행이 얀센에 1조 4,000억 원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의 추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병용 임상의 결과가 우수할 경우 이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FDA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고, 빠르면 올해 말 허가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구강점막염 美 임상 2상에 관한 초록이 포스터 발표에 선정됐다. 구강점막염은 항암 화학 방사선요법의 부작용으로 구강에 궤양, 출혈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회사는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는 두경부암 환자에서 발병된 중증구강점막염(SOM)에 대한 EC-18의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을 확인한 美 임상 2상의 임상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은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면역관문억제제 및 CAR-T 병용 임상 등 3건에 대해 각 해당 세션에서 포스터를 공개한다. NT-I7은 암세포 및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로 현재 다양한 난치암과 감염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레바는 선양낭성암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선양낭성암은 통상 침샘암으로 불리는 희귀질환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1,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약은 작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 2상 후 가속 승인을 통해 3상 없이 신약 허가신청(NDA)이 가능할 것으로 HLB는 기대하고 있다.

지뉴브는 학회를 통해 항PD-1 항체 GNUV201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회사는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 기술인 SHINE MOUSE로부터 발굴한 항PD-1 항체 GNUV201이 기존 항PD-1 항체와는 달리 인간 및 마우스 PD-1 모두에 대해서 동등한 수준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다양한 면역항암 마우스 모델에서 효능을 평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추가 결합력 개선과 비교우위 효능자료 확보를 통해 Best-in-Class 항PD-1 항체로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ASCO에서 총 4개의 초록이 채택됐다.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엔케이젠 바이오텍에서 제출한 2건과 공동임상을 진행중인 아피메드(Affimed NV), 덴마크 베이에 병원(Vejle Hospital)의 각각 1건씩이다.

이번에 채택된 4가지 초록은 △ 불응성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 1상 슈퍼NK(SNK01) 단독투여군 △슈퍼NK+바벤시오(성분명: Avelumab) 병용투여군 △ EGFR 양성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1/2a상 연구 △ 폐암 환자 대상 NK Vue 키트를 이용한 치료반응률 측정 연구이다.
 

(사진=ASCO)
(사진=ASCO)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단독 및 공동 연구 11편(포스터 7편, 온라인 4편)이 채택됐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암 환자별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3가지 면역표현형으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 IO가 16개 이상의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로서의 유의함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이번 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실제 병리과 전문의가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을 판독 과정에서 사용할 때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도 발표하며, 유방촬영술 검사를 통해 현재는 암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미래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제시해 기존 유방암 예측 모형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지니너스는 3건의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 대표적인 연구는 싱글셀(단일세포) 기술에 기반한 항암 백신의 초기 연구 결과로, 고형암 환자들의 암 조직을 시퀀싱해 제조한 신항원(neogantigen)과 T세포의 반응을 예측하고, T세포에 결합하는 신항원이 더 나은 암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액체 생검을 통한 암 조기진단 기술개발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며, AI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AMSquare(에이엠스퀘어)와 NGS 검출 성능을 극대화한 공동 연구 결과도 포스터 세션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메드팩토는 온라인으로 췌장암 병용요법(백토서팁+폴폭스) 임상을 공개하고, 제넥신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 GX-I7과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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