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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 최대한 빨리 신청할 것”
현대바이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 최대한 빨리 신청할 것”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3.1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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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2상 승인, 2a상과 2b상을 통합 진행할 것
니클로사마이드의 태생적 한계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를 극복한 혁신 신약
‘바이러스 표적’이 아닌 ‘숙주 표적’ 항바이러스제로 게임체인저급 치료제로 주목
현대바이오 서울사무소(사진=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 서울사무소(사진=현대바이오)

[바이오타임즈]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2상 임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음으로써 신속히 임상을 진행, CP-COV03의 긴급 사용 승인을 최대한 빨리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대바이오의 독창적인 약물 전달체(DDS) 기반 기술로 개발된 CP-COV03는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태생적 한계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를 극복한 혁신적 신약이다.

현대바이오는 사스, 메르스, 에볼라, 지카 등 팬데믹급 바이러스 사태 때마다 최고의 치료제 후보로 꼽혔지만 과학자들이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 난제를 첨단 DDS 기술 등을 통해 해결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 CP-COV03을 개발했다.

CP-COV03는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인 비임상과 임상 1상을 모두 성공적으로 거치고, 임상 2상에 진입한 최초의 국산 항바이러스제이다.

특히 기전(機轉) 면에서 CP-COV03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존 ‘바이러스 표적’이 아닌 ‘숙주 표적’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가 숙주인 세포에 침입하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해 복용 시 몸속의 바이러스 농도가 빠르게 감소해 뚜렷한 증상 완화를 빨리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하므로 기존 항바이러스제에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이 안 생기고, 코로나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한다고 현대바이오는 설명했다.

이처럼 CP-COV03은 효능, 안전성, 범용성 등 여러 면에서 현존 항바이러스제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전임상, 임상 1상에서 차례로 입증돼 코로나 사태 속에 게임체인저급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현대바이오의 설명이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위해 임상 참여 환자 수를 당초 12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대신 2a상과 2b상을 통합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최소 몇 개월의 임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코로나 치료제 개발 후발주자인 현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시간적 격차를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P-COV03의 임상 2상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에서 진행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려면 이제는 백신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약효를 숙주세포에 맞추는 CP-COV03은 10여 년 전 신종플루 사태를 해결한 타미플루 이상으로 게임체인저급 면모를 두루 갖춘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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