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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바이오에프디엔씨,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12% 넘게 급락
[Bio특징주] 바이오에프디엔씨,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12% 넘게 급락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02.21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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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프디엔씨 상장식(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에프디엔씨 상장식(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타임즈] 식물세포 플랫폼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대표이사 모상현, 정대현)가 코스닥 상장 첫날 12% 넘게 급락하며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21일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낮 12시 2분 시초가 대비 12.30%(3,100원) 하락한 2만 2,1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 8,000원) 대비 10% 낮은 2만 5,200원에 형성됐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상장 첫날 저조한 성적은 이미 예견됐었다.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애드바이오텍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74.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청약에서는 4.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정지 및 신라젠의 상장폐지 심사 등 연초부터 나타난 일련의 바이오 기업에 관한 부정적 이슈들로 시장 위축을 예상했다.

새해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지만, 바이오 업종에 거품이 몰렸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올해야말로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애드바이오텍의 상장 첫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서도 알 수 있었다. 또한, 3월 상장 예정인 노을도 현재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공모가를 시장 분위기에 맞춰 낮게 책정했다.
 

Smart-rc2 기술 적용 대량배양 및 단백질 생산 모습(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Smart-rc2 기술 적용 대량배양 및 단백질 생산 모습(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2005년에 설립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국내 유일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코스메슈티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로 활용되는 유효 물질과 약리 물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미 상용화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이 다른 바이오기업들과 차별화되는 회사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핵심 역량인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은 크게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과 식물세포 대량 배양–생산 기술로 구성된다.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은 약리 물질과 유효 물질을 타깃팅하기 위한 가상세포(Plant GEM) 설계 기술과 고발현–고효율 벡터 개발 기술인 유전자 재조합–유전자 편집 기술을 포함한다. 설계 기술로 타깃팅한 다양한 유효 물질과 약리 물질은 플랫폼의 다른 한 축인 SMART-RC2 기술(NET 신기술 인증 및 미국 특허 등록 기술)로 대량배양–생산할 수 있다.

특히, 회사의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은 식물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기존에 식물을 원료로 이용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식물 성체를 대량으로 재배해 원하는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해 식물자원 훼손 위험이 있거나 대규모 재배장소가 필요했다.

하지만,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동물의 배아줄기세포처럼 여러 세포로 분화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식물세포의 전형성능(Totipotency)을 이용해 특정 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배양해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식물자원 보존이 가능하고, 재배장소가 필요 없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율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세계 1위 향수 원료 기업인 지보단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여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기도 했다. 국내외 주요 고객사로는 일본 긴자토마토, 중국 시안리 및 대상홀딩스(09043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있으며,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광주과학기술원, 성균관대학교 등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지속적인 R&D 성과로 SCI 저널 논문을 60여 편 이상 발표했고, 등록 특허 수는 1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식물 세포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완비하고 있어 11년 연속 수익실현에도 성공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8년 60억 원에서 2019년 85억 원, 2020년 86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이후 30억 원에 육박한다.

식물세포 관련 시장은 현재 5조 5,000억 원에 이르며, 화장품, 식품, 의약품 분야로 구성되는데, 특히 의약품 영역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는 유효 물질을 통해 입증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의 신약 개발 회사와 차별화된 방법으로 배뇨개선제, 요실금 치료제 및 위염/위암 항체치료제 등 약리 물질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고, 식물세포 기반 산업의 성장 견인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한 신약 개발 또는 라이선스아웃을 빠른 시기 내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공동 대표이사를 맞고 있는 모상현, 정대현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CDMO 사업모델 구축에 집중하여 글로벌 식물세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며, 상장 기업으로서 투자자분들과 투명하고 진실한 소통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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