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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상장 ‘노을’, “세계 진단검사 시장 선도 자신”
3월 상장 ‘노을’, “세계 진단검사 시장 선도 자신”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02.14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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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진단 검사의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플랫폼 개발
최소 인력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와 분석 가능
정밀 의료 분야의 암 정밀진단 및 암 프로파일링 솔루션 제공 목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 실현 노력
(사진=노을 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차세대 진단 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이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에 관해 설명했다 (사진=노을 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바이오타임즈] 차세대 진단 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대표 임찬양, 이동영)이 코스닥 상장 후 전 세계 진단 검사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월 상장을 앞둔 노을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 진단 검사 플랫폼 miLab의 경쟁력과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에 관해 설명했다.

네 명의 서울대 출신 엔지니어가 의기투합해 2015년 설립한 노을은 기존 대형병원과 연구소에서만 가능했던 현미경 혈액진단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인공지능으로 확진하는 차세대 혈액 진단기기 ‘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마이랩) 플랫폼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진단 실험실이나 대형 장비 없이 최소 인력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플랫폼으로, 작년 한 해 누적 계약 금액만 800억 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마이랩 플랫폼의 첫 번째 제품인 ‘miLab Dx’는 현미경 검사법의 질병 진단에 필요한 시약 준비와 검체 염색, 현미경 분석 등 진단 검사의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전 세계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제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신주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정밀 의료 분야 시스템 개발과 원격 진단 분야 연구개발,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임찬양, 이동영 대표이사(사진=노을)
왼쪽부터 임찬양, 이동영 대표이사(사진=노을)

◇최소 인력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와 분석 가능

노을은 코스닥 상장 후 마이랩 플랫폼으로 환자 중심의 탈중앙화 진단 검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노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산업 트렌드가 진료 중심에서 예방과 진단 중심으로 바뀌고, 또한 질병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원격의료·현장 진단·스마트 헬스케어 등 의료 서비스의 탈중앙화(Decentralized)가 가속하는 추세라고 본다.

노을의 마이랩 플랫폼은 실험실과 전문 인력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의료 시설에서도 정확한 진단 검사를 할 수 있어 ‘탈중앙화’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형병원 중심의 집약적인 의료 서비스를 로컬 커뮤니티 단위로 분산하고, 의료 인프라의 제약을 줄여 더 많은 환자가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을은 원격의료 환경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획득한 샘플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후 디지털 랩에서 결과를 판독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진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혈액 진단기기 ‘마이랩’(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사진=노을)
차세대 혈액 진단기기 ‘마이랩’(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사진=노을)

◇혈액 및 조직 분야에서 상용화된 AI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

노을의 마이랩은 혈액 한 방울로 25분 만에 혈액 검사에서 질병 진단까지 자동화한 AI 의료 진단 솔루션으로, 각종 감염병 관련 샘플 준비 및 분석 자동화, 신약 개발 스크리닝 등에도 사용된다.

마이랩은 임베디드 AI(내장형 인공지능) 기술과 자체 보유 원천기술인 NGSI(Next Generation Staining and Immunostaining, 고체 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한다.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디바이스에서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하면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장한다. 또한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혈액 분석, 말라리아, 혈액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질병의 진단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노을의 핵심기술은 ▲NGSI 고체염색 ▲Embedded AI ▲All-in-one 플랫폼 등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NGSI 고체 염색은 100여 년간 전 세계 모든 실험실에서 수행된 액체 기반의 염색 패러다임을 세계 최초로 고체 기반의 염색 방식으로 대체한 노을만의 기술이다. 시료량을 최대 100분의 1로 감소시키며 세척과 건조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폐수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염색법이다.

노을의 AI 기술은 내장형 시스템에서 독립적으로 구현되는데, 독보적인 세그먼테이션(Segmentation)과 검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오픈 소스 대비 알고리즘 용량 1/1000, 수행시간 1/3 이상을 단축할 수 있다. 노을은 염색과 분석이 모두 한 번에 가능한 장비를 가지고 있어 혈액 및 조직 분야에서 상용화된 AI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다.

또한 마이랩은 대형 장비의 검체 전처리 및 판독 기능을 완전 대체, 자동화한 올인원(All-in-one) 기술을 구현한다. 기존의 진단 프로세스는 검체 전처리부터 판독에 이르기까지 10단계가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노을은 5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모든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노을의 기술력은 세계 최상위 학술지 ‘네이처 리뷰 머티리얼즈(Nature Reviews Materials)’ 등에 소개됐고, 엔비디아의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AI 스타트업 트렌드 톱5’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원천기술 특허를 포함해 총 31건의 특허가 등록됐으며, 특허 권리 만료일은 2036년 이후다.
 

(사진=노을)
(사진=노을)

◇정밀 의료 분야의 암 정밀진단 및 암 프로파일링 솔루션 제공 목표

노을은 앞으로 정밀 의료 분야의 암 정밀진단 및 암 프로파일링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마이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노을은 현재 정밀 의료 플랫폼 miLab Rx를 개발 중이다. miLab Rx는 고체 면역 염색, 형광 이미징, Quenching 기술이 통합된 자동화된 다중 면역 염색 시스템으로, 기존 액체 면역 염색의 전 과정을 고체로 대체한 혁신 기술이다. 최소 침습 방식으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한 해당 제품은 향후 유방암과 폐암 등에 대한 정밀 의료 플랫폼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노을은 창업 초기부터 비즈니스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왔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및 조직 운영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노을은 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아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회사의 총공모주식 수는 1,500,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3,000원~17,0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55억 원 규모로, 신주모집 자금은 정밀 의료 분야 시스템 개발과 원격 진단 분야 연구개발,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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