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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최 미국암연구학회(AACR), 국내 기업의 기술이전 소식 기대해도 좋을까
4월 개최 미국암연구학회(AACR), 국내 기업의 기술이전 소식 기대해도 좋을까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02.1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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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며 기대감 높여
암 관련 혁신 치료 기술과 R&D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
국내 기업들의 항암제 개발 성과,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관심↑
(사진=AACR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AACR 홈페이지 갈무리)

[바이오타임즈]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2)’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4월 8일부터 13일 동안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다.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는 전 세계 4만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세계 최고 권위의 연례학술대회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오미크론의 확산 속에서도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AACR은 암 분야 전문가 및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여 혁신 치료 기술과 R&D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AACR 참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이미 몇몇 기업은 AACR에서 항암 파이프라인의 발표가 확정됐다.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의 본격적인 기술이전 논의나 교류가 기대되는 올해, 국내 기업들의 항암제 개발 성과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그리고 기술수출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들의 항암제 개발 성과,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관심↑

유한양행은 이번 AACR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YH32367의 전임상에서의 독성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회사는 2020년 AACR에서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YH32367은 표적 종양 특이적 T세포의 면역 활성화가 가능한 이중항체로 2022년 국내 임상 1상에 진입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 특이적 면역 활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적응증은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이다.

유한양행은 동일한 기전을 지닌 경쟁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과 높은 항암 효능이 예상돼 임상에서 입증된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항암치료제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NT-I7(efineptakin alfa)과 새로운 병용 물질의 전임상연구 초록 2건을 포스터 공개 예정이다. 해당 연구의 제목은 3월 8일(현지 기준), 포스터는 4월 9일(현지 기준)에 미국암연구학회에서 공개된다.

NT-I7은 암세포 및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로, 현재 다양한 난치성 암과 감염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난치 암에서의 괄목할 만한 병용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대표적인 난치 암인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과 췌장암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으로는 반응률이 0%로 승인받지 못한 적응증이었다. 하지만, NT-I7 병용 시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각각 18%, 6%를 보여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교모세포종 역시 표준치료 시 24%에 불과하던 1년 이상 생존율이 NT-I7 병용 시 94%로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높게 확인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 내용은 그동안 PD-(L)1 억제제, CAR-T 및 화학/방사선 치료와 병용했던 기존 임상 외에 또 다른 치료 면역항암제 옵션과의 병용 연구에 관한 것이다.
 

(사진=네오이뮨텍)
(사진=네오이뮨텍)

큐리언트는 ‘CDK7’ 억제 기전의 항암치료 후보물질 Q901의 다양한 암종에 대한 추가 효능 데이터를 공개한다. Q901은 세포 주기 조절 인자 중 핵심이 되는 CDK7을 저해하고 세포 분열 주기에 문제가 생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Q901은 미국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큐리언트의 2번째 항암 신약으로, 경쟁 약물 대비 월등한 선택성을 가지고 있어, 가장 특이적인 CDK7 저해제로 해외 학회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AACR에서도 미국 내 항암 연구자 및 제약사들과 다양한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자체 발굴한 ‘BBT-207’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BBT-207’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대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처음 선보이게 된다.

회사는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됨에 따라 ‘C797S 이중돌연변이'에 대한 치료제가 필요할 것으로 파악해 BBT-207를 자체 발굴했다. 2023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BBT-207의 미국 1·2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BBT-207을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유방암, 난소암 등에서 많이 발현하는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은 혁신 신약후보물질 ‘ABN5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딘3을 찾아내는 항체는 현재 에이비온이 개발 중인 ‘ABN501’이 유일하다.

클리우딘3은 세포 간 접합 단백질로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되어, 유력한 항암 바이오마커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클라우딘 단백질 간의 높은 유사성 때문에 특정 클라우딘 단백질만 표적하는 것은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에이비온은 수년간 항원 설계 및 스크리닝에 집중하여, 기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클라우딘3만을 특이적으로 표적하는 단일 항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이비온은 클라우딘3이 발현된 암세포주에서 ‘ABN501’의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 활성을 확인했고, 동물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까지 도출했다. 회사는 향후 ‘ABN501’ 플랫폼을 기반으로 암 진단, 항체약물 복합체(ADCs), 세포치료제(CAR) 등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딘3 양성 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암연구학회는 국내 기업들이 플랫폼이나 기술 수출을 통해 자사의 가치를 높여온 주요 행사”라며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열리며 적극적인 기술 이전 논의에 한계가 있었으나, 2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사를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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