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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지분 전량 인수로 바이오 사업 가속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지분 전량 인수로 바이오 사업 가속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1.28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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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100% 인수
에피스 지분 인수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도 예상
CMO 넘어 CDMO 사업에서도 글로벌 넘버원 자리 노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타임즈]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1,852주 전체를 23억 달러(약 2조 7,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으로 설립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각각 50%+1주, 50%-1주씩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매입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사진=바이오젠)
(사진=바이오젠)

◇에피스 지분 인수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도 예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피스 주식을 100% 확보하게 됨에 따라 삼성 바이오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역량과 더불어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에피스의 개발, 임상, 허가, 상업화에 걸친 연구개발 역량도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제2 반도체 신화’에 도전하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미래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출범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가 6개, 파이프라인이 10개에 달한다. 이번 에피스 지분 인수로 의사결정의 자율성과 민첩성까지 제고되면서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독자적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 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로 연간 8% 이상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피스가 주력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간 11%가량 성장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CMO 넘어 CDMO 사업에서도 글로벌 넘버원 자리 노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를 넘어 CDMO 사업에서도 글로벌 넘버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는 단연 위탁생산개발(CDMO)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의약품의 제조 수요가 늘어나고, 국내외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임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이 CDMO 사업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올해 127억 9,000만 달러(약 15조 2,000억 원) 규모로, 매년 10%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203억 1,000만 달러(약 24조 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매출 상위 100개 중 바이오의약품이 53%를 차지하며,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6년까지 약 1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앞으로 10년은 더욱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더 많은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MO 능력과 CDO, 생물학적 안정성 시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캐파(CAPA)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이에 더한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최첨단 장비와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겸비해 세포주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한곳에서 가능한 슈퍼플랜트이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5만 6,000L)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L의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멀티모달리티는 하나의 공장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mRNA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2 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MO 캐파 1위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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