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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IPO]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력으로 IPO 흥행 도전
[Bio IPO]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력으로 IPO 흥행 도전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01.2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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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한 식물 세포주 설계로 대량생산 가능
2025년 CDMO 사업 진출 목표, 약리 물질 개발 신속히 추진할 것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공동대표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과 상장 후 비전을 주제로 설명했다.(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장면 캡처)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공동대표가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상장 후 비전을 주제로 설명했다.(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캡처)

[바이오타임즈]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도덕성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바이오 IPO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새해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지만, 바이오 업종에 거품이 몰렸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올해야말로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될 전망이다.

오는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대표이사 모상현, 정대현)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과 상장 후 비전을 주제로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거품론 속에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바이오에프디엔씨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2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연기 없이 진행한다”라고 밝히며 자사의 기술력과 영업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Smart-rc2 기술 적용 대량배양 및 단백질 생산 모습(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Smart-rc2 기술 적용 대량배양 및 단백질 생산 모습(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한 식물 세포주 설계로 대량생산 가능

2005년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 가상 세포(Plant GEM)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증가 및 타깃 물질 생산에 최적화된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을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설계된 식물세포는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인 SMART-RC2(스마트-RC스퀘어)라는 식물세포 배양/생산 기술을 통해 배양되는데, SMART-RC2는 고주파 파형 처리를 하여 물리적으로 식물세포로부터 타깃 단백질 물질의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글로벌 선도 기술로 국내 및 미국 특허를 확보한 핵심 기술이다.

특히, 회사의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은 식물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다른 바이오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기존에 식물을 원료로 이용하는 바이오기업들은 식물 성체를 대량으로 재배해 원하는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해 식물자원 훼손 위험이 있거나 대규모 재배장소가 필요했다.

하지만,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동물의 배아줄기세포처럼 여러 세포로 분화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식물세포의 전형성능(Totipotency)을 이용해 특정 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배양해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식물자원 보존이 가능하고, 재배장소가 필요 없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율을 높일 수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속적인 R&D 성과로 SCI 저널 논문을 60여 편 이상 발표했고, 등록 특허 수는 1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식물 세포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완비하고 있어 11년 연속 수익실현에도 성공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8년 60억 원에서 2019년 85억 원, 2020년 86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이후 30억 원에 육박한다.
 

정대현,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정대현,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2025년 CDMO 사업 진출 목표, 약리 물질 개발 신속히 추진할 것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상장 후 식물세포 플랫폼 고도화로 2025년까지 CDMO사업으로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상현 대표는 상장 후의 비전에 대해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약리물질의 개발과 라이선스아웃이 가능한 CDMO 사업모델 구축”이라며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은 현재 신약 개발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동물세포(CHO Cell)를 이용한 프로세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식물세포 플랫폼은 현재 동물세포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수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설비투자 및 유지비용, 적은 폐기물 발생과 동물복지 실현 등 높은 친환경성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도 있으며, 인수 공통바이러스 오염 위험성이 없다.

모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식물세포를 이용한 신약 개발 트렌드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시작됐으며, 바이오에프디엔씨도 오는 2025년까지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식물세포주를 개발해 식물계의 CDMO 사업모델을 구축해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글로벌 파트너인 프랑스의 Givaudan社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는 등 그 기술력을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식물세포 관련 시장은 현재 5조 5,000억 원에 이르며, 화장품, 식품, 의약품 분야로 구성되는데, 특히 의약품 영역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는 유효물질을 통해 입증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의 신약 개발 회사와 차별화된 방법으로 배뇨개선제, 요실금 치료제 및 위염/위암 항체치료제 등 약리 물질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고, 식물세포 기반 산업의 성장 견인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한 신약개발 또는 라이선스아웃을 빠른 시기 내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77억 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130만 주이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 3,000원~2만 9,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2,039억 원~2,571억 원이다.

공모자금은 약리 물질 개발을 위한 R&D 투자와 식물세포 배양·생산 시설 확충 등 제조 설비투자, 기타 운영 자금 등에 쓰일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으며, 내달 9~10일 일반청약을 개시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일은 2월 21일로 예정돼 있고 상장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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