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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IPO] 3월 상장 ‘노을’, 혈액 한 방울로 진단하는 핵심 기술력은?
[Bio IPO] 3월 상장 ‘노을’, 혈액 한 방울로 진단하는 핵심 기술력은?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01.19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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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혈액진단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AI로 확진하는 혈액진단 플랫폼 개발
NGSI 고체염색, Embedded AI, 올인원 플랫폼 특징
혈액 및 조직 분야에서 상용화된 AI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
정밀 의료 분야의 암 정밀진단 및 암 프로파일링 솔루션 제공 목표
(사진=노을)
노을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사진=노을)

[바이오타임즈] 새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노을(주)이 3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대표 임찬양, 이동영)은 1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총공모주식 수는 1,500,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3,000원~17,0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55억 원 규모로, 신주모집 자금은 정밀 의료 분야 시스템 개발과 원격 진단 분야 연구개발,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노을)
(사진=노을)

◇현미경 혈액진단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AI로 확진하는 혈액진단 플랫폼 개발

네 명의 서울대 출신 엔지니어가 의기투합해 2015년 설립한 노을은 기존 대형병원과 연구소에서만 가능했던 현미경 혈액진단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인공지능으로 확진하는  차세대 혈액 진단기기 ‘마이랩’(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 플랫폼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임베디드 AI(내장형 인공지능) 기술과 자체 보유 원천기술인 NGSI(Next Generation Staining and Immunostaining, 고체 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 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한다.

마이랩은 혈액 한 방울로 25분 만에 혈액 검사에서 질병 진단까지 자동화한 AI 의료 진단 솔루션으로, 각종 감염병 관련 샘플 준비 및 분석 자동화, 신약 개발 스크리닝 등에도 사용된다.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디바이스에서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하면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장한다.

마이랩의 핵심기술인 NGSI는 현재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 복잡한 현미경 진단 과정을, 샘플 전처리부터 인공지능 진단까지 전 과정을 전자동화하여 손끝 채혈 한 방울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혈액 분석, 말라리아, 혈액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질병의 진단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노을의 핵심기술은 ▲NGSI 고체염색 ▲Embedded AI ▲All-in-one 플랫폼 등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NGSI 고체 염색은 100여 년간 전 세계 모든 실험실에서 수행된 액체 기반의 염색 패러다임을 세계 최초로 고체 기반의 염색 방식으로 대체한 노을만의 기술이다. 시료 양을 최대 100분의 1로 감소시키며 세척과 건조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폐수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염색법이다.

노을의 AI 기술은 내장형 시스템에서 독립적으로 구현되는데, 독보적인 세그먼테이션(Segmentation)과 검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오픈 소스 대비 알고리즘 용량 1/1000, 수행시간 1/3 이상을 단축할 수 있다. 노을은 염색과 분석이 모두 한 번에 가능한 장비를 가지고 있어 혈액 및 조직 분야에서 상용화된 AI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다.
 

차세대 혈액 진단기기 ‘마이랩’(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 (사진=노을)
차세대 혈액 진단기기 ‘마이랩’(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 (사진=노을)

◇정밀 의료 분야의 암 정밀진단 및 암 프로파일링 솔루션 제공 목표

마이랩은 바이오엔지니어링, 재료, 화학, 광학, 반도체, S/W, H/W, 메카트로닉스, 인공지능 등 광범위한 40여 개 요소의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올인원 플랫폼이다. AI가 탑재된 소형화된 전자동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을 기반으로, 검체 전처리에서 자동 이미징, AI 분석까지 모두 한 번에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해외나 원격 상황에서도 miLab Dx 플랫폼에 브라우저로 간단히 접속해 확진 및 진단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노을은 2020년 마이랩 플랫폼 출시 이래 질병관리청, 글로벌 제약사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말라리아 진단 플랫폼을 개발해 유수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 및 해외 정부의 적극적인 임상 지원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노을은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 생명과학기업 8개 사의 공동 출자로 형성된 ‘라이트 펀드’의 지원을 받아 말라리아 진단 올인원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는 기존 제품보다 5~20배 정도 진단성능이 향상된 말라리아 진단 시스템으로 개발도상국 소외지역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노을은 앞으로 정밀 의료 분야의 암 정밀진단 및 암 프로파일링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마이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노을은 현재 정밀 의료 플랫폼 miLab Rx를 개발 중이다. miLab Rx는 고체 면역 염색, 형광 이미징, Quenching 기술이 통합된 자동화된 다중 면역 염색 시스템으로, 기존 액체 면역 염색의 전 과정을 고체로 대체한 혁신 기술이다. 기존 면역 염색 대비 빠르고, 항체(Biomarker) 사용량과 염색 편차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을 임찬양, 이동영 대표이사는 “노을의 마이랩은 바이오엔지니어링과 재료, 화학, 광학,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 인공지능 등 광범위한 40여 개 요소의 기술을 융합한 올인원 플랫폼”이라며, “진단 실험실, 대형 장비 없이 최소 인력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상장 포부를 전했다.

노을은 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아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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