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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이번 주 코스닥 이전 상장... 환매청구권 부여로 청약은 성공적
툴젠, 이번 주 코스닥 이전 상장... 환매청구권 부여로 청약은 성공적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12.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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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코스닥 이전상장,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489억 원 규모
더욱 높은 기업가치의 세계적 유전자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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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툴젠(대표 김영호·이병화, KONEX 199800)이 2일과 3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6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공모주식 수 1,000,000주의 25%인 250,000주에 대해 41,033,09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4,361억 원으로 집계됐다.

툴젠은 지난달 25일과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를 70,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에 대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한 것이 이번 일반 청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최근 경색된 금융 시장 분위기 속에서 공모가 산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로 공모를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환매청구권은 발행사의 일반공모 참여자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로서,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투자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한 내에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는 공모가 기준 총 700억 원을 조달하며, 이 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CRISPR(크리스퍼)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툴젠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며, 이전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489억 원 규모이다.
 

 

◇더욱 높은 기업가치의 세계적 유전자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코넥스 시장에서 한때 시가총액 1조 원대에 달했던 대장주다. 툴젠은 2015~2016년 두 차례 기술성 특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모두 거래소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고, 2018년 세 번째 상장 추진했다가 2019년 상장 예비 심사를 철회했었다. 이번에 네 번째 도전 만에 기술성 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의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 20여 년간 핵심 기술인 유전자가위의 발명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 있다.

툴젠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교정 기술에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자 교정 기술의 핵심 도구로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어 생명 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유전자 교정 기술이다. 인간을 비롯해 동물과 식물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DNA에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있어서 유전자 교정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회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세대 유전자가위 ‘ZFN(Zinc Finger Nuclease)’, 2세대 ‘TALEN(TAL Effector Nuclease), 3세대 ‘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Cas9 등 3종의 유전자가위를 모두 개발했으며,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 기술인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CRISPR/Cas9 시스템을 사용한 진핵세포 유전자 교정을 증명한 세계 최초의 특허이다. 원핵세포는 핵이 없는 원시적인 세포로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은 진핵세포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산업적 가치는 진핵세포에서 이루어진 발명이 더 크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툴젠은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1A 치료제(TGT-001)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TG-wAMD) ▲B형 혈우병 치료제(TG-LBP) ▲inhibitor(응고인자에 대한 항체) 보유 혈우병 치료제(TG-AT) ▲만성 HBV 감염 치료제(TG-HBV) ▲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Styx- T Platform)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는 2022년, 샤르코-마리-투스병1A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각각 2023년, 2024년까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툴젠은 유전자 교정 기술을 적용한 그린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 회사는 다양한 식용작물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유용한 형질이 내재한 기능성 작물을 개발하는 데 연구 역량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미 올레산 함량을 높인 콩(대두), 갈변 억제 감자 등 개발을 완료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호·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원천특허 기술력과 임상 개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플랫폼, 치료제 개발, 그린바이오 등 각 분야의 사업화 속도를 높여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라면서 “이를 통해 더욱 높은 기업가치를 보유한 세계적인 유전자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을 크리스퍼 특허경쟁력 확보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크리스퍼의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전자교정 기술 개발 전문성 ▲글로벌 CRISPR 원천특허 경쟁우위 ▲타 바이오 기업들과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 수익성 ▲차세대 유전자가위 응용개발 기술력 ▲다양한 유전자·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유전자교정 농생명 산업의 성장 잠재력 등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제2, 제3의 도약을 실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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