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청구권(풋백옵션) 통해 일반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세계적인 유전자교정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바이오타임즈]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툴젠(대표 김영호·이병화, KONEX 199800)이 지난 25일과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공모가를 70,000원으로 확정했다.
툴젠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324개 기관이 참여해 2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코스닥 상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적성 수준의 공모가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 악화를 비롯해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으로 경색된 글로벌 금융시장,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보수적 관점으로 공모가격이 협의가 이뤄진 만큼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 가격 측면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된다.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에 대한 환매 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 청구권은 상장 주관사가 발행사(툴젠)의 일반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 주는 것으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투자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한 내에 환매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툴젠의 총공모주식 수는 1,000,000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기준 700억 원을 조달하며, 이전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489억 원 규모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CRISPR 특허 경쟁력 강화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회사는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CRISPR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유전자교정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지난 20여 년간 핵심 기술인 유전자가위의 발명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주요 추진 사업은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 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다.
툴젠은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1A 치료제(TGT-001)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TG-wAMD) ▲B형 혈우병 치료제(TG-LBP) ▲inhibitor(응고인자에 대한 항체) 보유 혈우병 치료제(TG-AT) ▲만성 HBV 감염 치료제(TG-HBV)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Styx- T Platform)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는 2022년, 샤르코-마리-투스병1A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각각 2023년, 2024년까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김영호·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기반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유전자·세포치료제 및 그린바이오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유전자교정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