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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이통3사의 차세대 먹거리∙∙∙기업 전략은?
디지털 헬스케어, 이통3사의 차세대 먹거리∙∙∙기업 전략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2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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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반 AI, IoT 등 5차 산업기술 접목
SKT-GE헬스케어, 5G MEC 기반 인프라+솔루션 결합
LG유플러스, ‘시니어 케어’ 초점∙∙∙치매 예방∙관리 목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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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이동통신 업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 의료 빅데이터 분석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확진자 동선 파악 등에 통신 기술이 접목되면서부터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라보고 5G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을 결합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 도입, 의료 데이터의 증가와 수집채널 다변화 등으로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인 디지털 헬스케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비 절감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 공공의료서비스 향상과 예방 관리 등 의료서비스 질적 제고, 산업적 파급효과 창출 등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왼쪽부터) 강호준 GE 헬스케어 코리아 상무와 최판철 SKT Cloud사업담당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 강호준 GE 헬스케어 코리아 상무와 최판철 SKT Cloud사업담당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투자∙MOU 등 헬스케어 시장 선점 나서

국내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곳은 SK텔레콤이다. 지난해 9월 유전자 검사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후에도 SK텔레콤은 투자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유전체 분석기업 지니너스와 AI를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해 신약 타깃 발굴을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자회사 SK플래닛이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기업 베르티스에 15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GE헬스케어코리아와 손잡고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사는 지난달 28일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의 발굴 및 선점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5G ME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와 GE헬스케어의 솔루션을 결합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GE헬스케어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뮤럴’을 중심으로 디지털 솔루션의 확산과 SK텔레콤의 5G MEC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하는 등 의료 데이터 디지털 전환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정부 주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참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21일 ‘넥스트 점프업’(Next Jump-up)을 통해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유망분야 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사진=KT)
KT는 지난 21일 ‘넥스트 점프업’(Next Jump-up)을 통해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유망분야 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사진=KT)

◇KT, ‘육성’ 초점∙∙∙넥스트 점프업 통한 시장 선점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 전략은 ‘육성’이다. 국내 디지털∙바이오헬스 시장을 이끌 ‘차세대 유니콘’ 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21일 ‘넥스트 점프업’(Next Jump-up)을 통해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유망분야 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넥스트 점프업은 KT가 지난달부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9개 스타트업은 바이오,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디지털치료제,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유망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입증해 선발됐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총 5,000만 원의 사업화지원금과 투자 검토 기회가 주어진다. 

그동안 KT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기업과의 협력으로 사업 생태계 기반 마련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해 9월 엔젠바이오와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10월 체외진단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와 감염병 진단 및 바이오헬스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기반 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효율적인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할 전망이다. 지난 5월 KT는 대전광역시와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공동협력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참여 ▲바이오헬스 전용 펀드 조성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공동발굴 ▲스타트업 파크 운영지원 및 창업 생태계 활성화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대전시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넥스트 점프업을 통한 파트너십 생태계 조성을 계기로 미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KT 김형욱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선정하고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치열한 경합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4일 LG전자, 로완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및 솔루션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4일 LG전자, 로완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및 솔루션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헬스케어 키워드 ‘시니어’

지난해 헬스케어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정한 LG유플러스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시니어 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4일 LG전자, 로완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및 솔루션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대면∙초고령화 시대에 맞춘 경도 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다. 

로완은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기업으로 디지털 종합 치매예방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했다. 

3사는 먼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다목적 스크린 ‘원퀵’(One:Quick) 디바이스에 슈퍼브레인 기반의 치매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서울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화 검증에 나선다. 또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홈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및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에 나서고 있다. 

4월부터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전문기업 엠쓰리솔루션과 인지저하증(치매) 예방∙관리솔루션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박종욱 CSO는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력 및 가입자 기반으로 디지털 시니어 케어 분야, 특히 치매에 대한 우려로 걱정이 많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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