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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구] 스페인 대학硏, 위산역류 완화 마사지법의 효과입증
[해외 연구] 스페인 대학硏, 위산역류 완화 마사지법의 효과입증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05.30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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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학술지 Scientific Reports를 통해 발표

[바이오타임즈] 한 예비 실험에 따르면, 횡격막을 둘러싼 결합 조직을 마사지하면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들의 위산 역류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스페인 Universidad CEU Cardenal Herrera of Valencia의 물리치료, 의학과 수술과 연구팀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위식도 역류 질환을 완화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Scientific Reports를 통해 발표됐다.

위산 역류(Gastroesophageal reflux)는 위산을 포함한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가슴 부위에서 타는 듯한 느낌과 속쓰림 그리고 구토가 있다. 식도 내벽이 반복적으로 위산에 노출되는 경우 짓무름이나 궤양이 일어나 출혈 및 삼킴 장애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들에게 위산 역류는 규칙적으로 발생하여 그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진료인원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
위식도 역류질환 진료인원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4년에 362만 4,007명, 2016년에 416만 5,789명, 2018년에 444만76명으로 그 수가 계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18년 연령별 진료 인원 점유율을 살펴보면 30대가 13.0%, 40대가 15.7%, 50대가 22.7%, 60대가 20.8%로로 전연령에 걸쳐 발생하는 질환인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성인의 약 18.1~27.8%가 위식도 역류 질환을 경험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현재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가 처방된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는 보통 효과를 보이지만, 간혹 어떤 사람들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고 만성 신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연구는 myofascial release (MFR)라고 불리는 마사지의 종류가 위식도 역류 질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논문에 소개된 MFR의 여섯가지 루틴 (출처: Scientific Reports 논문)
논문에 소개된 MFR의 여섯가지 루틴 (출처: Scientific Reports 논문)

MFR은 횡경막 근육의 섬유들을 늘려 "(근막을) 최적의 길이로 회복하고 고통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근위 복합체를 저하중으로 긴 시간동안 스트레칭을 적용하는 수동 치료법"이다.

횡격막은 복부와 가슴을 분리하는 근육의 장벽이다. 과학자들은 횡경막이 위 바로 위에 위치하고 위산이 식도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횡경막 주위의 근막을 마사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는 18-80세 사이의 위식도 역류성 질환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의 절반은 경험이 많은 물리치료사로부터 MFR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의 대조군은 엉터리 시술을 받았다. 각 참가자들은 2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 25분 동안 치료를 총 4번 받았다.

MFR 세션 동안, 물리치료사는 횡격막의 근막을 위주로 하는 여섯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 한편 대조군은 비슷한 기술을 치료를 받았지만, 그들의 시술자는 근막에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MFR이 위산 역류를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사람들의 PPI 복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아래 세 가지 방법으로 확인하고자 했다.

     - 12항목 설문지를 사용한 위식도 역류성 질환 증상의 심각도 및 빈도 측정
     - 36항목 설문지를 사용한 삶의 질 평가
     - 참가자의 PPI 복용량 (밀리그램 단위)

실험 대상자들은 세 가지 평가를 첫 MFR 세션 전, MFR 1주 후, 그리고 최종 MFR 세션 2주 후에 실시했다.

대조 그룹에 속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4주 동안 실험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증상과 삶의 질이 상당히 향상되었다고 대답했다. 마찬가지로, MFR 그룹의 참가자의 PPI 복용량이 감소했다. 연구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러한 예비 조사 결과는 본 연구의 MFR 프로토콜 적용으로 위식도 역류 질환 증상이 호전되었고 PPI 사용이 감소였으며 치료 종료 후 최대 4주까지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나타낸다."

다만 이 연구에는 아직 한계점이 많다. 첫번째로, 이것은 작은 예비 실험에 불과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더 많은 참가자들을 이용하여 이 효과를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자들이 지목 했듯이 횡격막이 식도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리적으로 측정이 없었고 MFR은 그 자체가 수작업 요법이기 때문에 시술자와 환자에 따라 치료가 다르게 진행되어 연구의 제한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MFR 효과의 지속시간도 끝까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고무적이다.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MFR 기법을 이용한 치료는 부작용이 없으며, 장기 PPI 사용이 필요하거나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PPI 약물을 피하고자 하거나 피해야 하는 환자에게 치료적 대안 또는 보완책이 될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안선희 기자) smbio.s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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