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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셀트리온·씨젠 2분기 매출 어땠나?
코로나 특수, 셀트리온·씨젠 2분기 매출 어땠나?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1.08.1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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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분기 매출 4,318억 원, 영업이익 1,632억 원 기록
바이오시밀러 약진, 렉키로나 본격 매출은 아직...
씨젠, 2분기 매출 3,037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 달성
씨젠 영업이익은 15% 감소, 하반기에는 변이 진단과 가격 조정 등으로 매출 상승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각 바이오·제약기업들이 2021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특수를 누렸을 것으로 예상되는 셀트리온과 씨젠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처방이 확대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을지 관심을 끌고 있는 셀트리온은 13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4,318억 원, 영업이익 1,632억 원, 영업이익률 3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37% 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 영업이익은 램시마 미국 수요 대응, 안정적인 렉키로나 글로벌 공급 및 시장 수요가 높은 트룩시마의 재고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들의 전략적인 선 생산이 필요해 공장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실적 성장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램시마의 미국 시장 성장세가 큰 폭으로 유지되고, 유플라이마(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와 램시마SC의 매출이 유럽을 중심으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렉키로나의 글로벌 규제기관(EMA, FDA 등) 허가 및 국가별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의 활약으로 2분기 매출액 4,318억 원·영업이익 1,632억 원 기록

2분기 셀트리온의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한 요인은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는 51.8%, 트룩시마는 38.3%, 허쥬마는 1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을 뛰어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Symphony Healthcare)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2분기 기준 17.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램시마 IV제형은 미국 시장의 빠른 수요 증가를 감안해 공급량을 늘려 시장을 확대한 후 SC제형 전환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019년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 처음 미국 시장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TEVA 실적발표 기준으로 점유율 26.9%를 기록하며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역시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렉키로나의 본격적 매출은 글로벌 규제기관의 허가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기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본격적인 매출은 글로벌 규제기관(EMA, FDA 등)의 허가 및 국가별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렉키로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 국내 85개 의료기관의 8,610명의 환자에게 투여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 렉키로나는 전 세계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또한 렉키로나는 세포주 혹은 동물효능시험을 통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유행하고 있는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능을 입증했으며, 최근 남미에서 확산중인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유사 바이러스를 활용해 중화능 결과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화 능력 평가를 진행해 변이 대응 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이며, 칵테일 항체 CT-P63은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백신 투여자의 돌파 감염 등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6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연내 EM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엔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시마SC와 렉키로나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익 측면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기존 제품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ADC, mRNA 등 신성장 동력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젠의 분자진단제품들(사진=씨젠)
씨젠의 분자진단제품들(사진=씨젠)

◇씨젠, 계속되는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로 2분기 매출 3,03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한 이후 올해도 코로나 특수로 꾸준한 실적을 보인다.

13일 씨젠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3,037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매출은 계속 호조를 보인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작년부터 계속된 R&D 확대, 우수인력 확충 등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씨젠은 올해 상반기에만 332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2020년 한 해의 연구개발비 262억 원을 이미 초과했다. 또한, 분자 진단 전공 인력 등 핵심 인재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해 6월 말 현재 임직원이 2020년 말 대비 42%나 증가한 1,088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6,555억 원으로, 지난해 총매출(1조 1,252억 원)의 58%를 이미 달성했다. 다만 2분기 매출은 1분기 매출 3,518억 원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높여 나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단키트 가격을 조정했고, 2분기에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씨젠은 3분기 이후 진단키트 부문의 매출 증가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등장한 델타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 진단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시행한 전략적인 가격정책 효과가 더해져,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진단 장비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진단키트에 대한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씨젠 IR·PR실 김명건 전무는 “각종 변이 진단이 가능한 독보적인 멀티플렉스 기술과 함께, 내재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씨젠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력 시장인 유럽과 함께 아시아나 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장비 등 진단키트 이외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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