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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에이디엠코리아, 상장 첫날 ‘따상’ 이유는?
[Bio특징주] 에이디엠코리아, 상장 첫날 ‘따상’ 이유는?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6.0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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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에이디엠코리아)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에이디엠코리아)

[바이오타임즈]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에이디엠코리아(187660)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3일 에이디엠코리아는 오전 9시 7분 공모가 3,800원보다 2배 높은 7,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 9,8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설립된 CRO 기업이다.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시험 설계부터 허가 대행까지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약에 대해 일정 기간 600~3,000례의 환자 자료를 수집하고 환자의 신약 사용 경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시판 후 조사 대행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의 따상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코스닥 상장에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539개 기관이 참여해 1,51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 중 98.70%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해 공모가를 상단 초과 금액인 3,8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5일과 26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2,345.40대 1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4,500,000주의 25%에 해당하는 1,125,0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26억 3,858만 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5조 133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유동비율은 312%, 부채비율은 37.9%로 업종평균 대비 월등히 높은 안정성을 보이며, 사내 유보금도 지난해 말 기준 약 147억 원에 달한다.

보통 임상시험은 과제당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이를 대행하는 CRO의 경영 안정성은 용역 수주 단계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또한 국내 상위 10위 제약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이른다는 점도 신뢰도를 높인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1억 2,000만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 3,000만 원, 35억 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315%, 당기순이익은 445% 증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국내에 등록된 총 69개 CRO 기업 가운데 대부분은 극히 일부 업무만을 대행하거나 임상시험 외 분야인 시판 후 조사,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비중재 임상 연구 등에 주력한다. 이에 비해 에이디엠코리아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대행 등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에이디엠코리아는 2003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5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면서 총 360건의 임상 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중 허가 임상시험 건수는 248건으로, 신약의 발매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임상 3상 대행 비중은 53%에 이른다. 회사에서 수행한 임상 3상 건에서 실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신약 제품도 43개에 이르는 등 높은 수준의 임상 대행 서비스를 수행해왔다.

아울러 제약사들이 많이 개발하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내분비 질환, 항암제 등 16개 이상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임상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아시아 전체에서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글로벌 CR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는 “현재 보유한 태국, 베트남 지사를 포함해 아시아 10개국과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상장 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CRO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올해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싱가포르 등 5개 국가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에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hj1212@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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