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21 09:05 (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美 암연구학회, 국내 기업의 기술 수출 전망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美 암연구학회, 국내 기업의 기술 수출 전망은?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4.09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고의 암 학회로, 기업들의 R&D 성과 공유와 기술 수출 이뤄져
비대면 행사로 제약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면역항암제 관련 신기술 주목 받을 것
(사진=AACR 홈페이지 캡처)
(사진=AACR )

[바이오타임즈] 전 세계 4만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학술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내일(10일)부터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1)에 참가하는 국내 전통 제약사들과 바이오기업들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미국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AACR은 암 분야 전문가 및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여 혁신 치료 기술과 R&D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5월 17일부터 21일(미국 현지 시각)까지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AACR는 기업들의 R&D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기술수출로 이어지는 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술이전의 기회가 줄어든 제약사 바이오기업들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AACR의 트렌드는 ‘면역항암제’로, 국내 기업들의 항암제 개발 성과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그리고 기술 수출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AACR 홈페이지 캡처)
(사진=AACR)

우선 한미약품·JW중외제약·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들의 항암 파이프라인 연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지난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바이오 신약으로, 한미약품 독자 개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이번 AACR서 존 배럿 교수는 롤론티스 임상 1상 결과 포스터를 공개한다. 호중구감소증을 보인 쥐와 초기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당일 롤론티스 투여 시 호중구감소증 회복을 증가시킨 당일 투약요법에 대한 연구 결과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 이전한 후보물질로, 특정 유전자(Exon20) 변이 폐암 및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시우닝 리 교수 주도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엑손(exon) 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1일 2회 포지오티닙 투여 용법이 안전성과 내약성을 증가시켰다는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한미약품도 스펙트럼과 별도로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합성신약 5건의 전임상과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미국암학회 발표 직후 상세한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얀센과 함께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 1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2018년 렉라자 기술을 도입한 얀센은 자사의 이중항체 항암 신약 후보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도 개발 중이다.

또한 연세대 연구진은 유한양행과 함께 공동연구로 진행 중인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인 ‘YH29407’을 공개할 예정이다. YH29407은 IDO1 효소를 저해해 T세포의 기능을 증가시키는 기전의 항암제다. 이러한 기전의 약물은 글로벌 빅파마도 개발에 나섰으나 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된 바 있어 업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JW-228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JW-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기전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로, STAT3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이다. 다수의 연구에서 STAT3을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STAT3 표적항암제 개발은 아직까지 성공사례가 없다.

JW-2286은 삼중음성유방암·위암·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STAT3 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정상세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사진=JW중외제약)
(사진=JW중외제약)

한편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 AACR에 참가하는 메드팩토, 에이비엘바이오, 파멥신, 압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은 주로 면역항암제 신약을 개발 중으로, 단독보다는 병용치료 요법이나 플랫폼 개발을 연구 중이다.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이번 학회에서 4건의 초록을 공개한다. 데스모이드종양에서의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 2건(BAG2, DRAK1)이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Grabody-T’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며,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연구 중인 급성백혈병(AML)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발표한다.

CAR-T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앱클론은 이번 AACR에서 CAR-T 세포치료제 AT101(혈액암 치료제)과 AT501(난소암 치료제)의 연구 성과를 유펜 대학 의과대와 서울대 의대 공동 연구그룹과 함께 발표한다.

항체 개발 전문 기업 파멥신은 면역항암 후보물질 ‘PMC-309’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마이크로바이옴 및 신규타깃 기반 First-in-Class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 역시 이번 학회에서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 성과 2건을 공개한다.

이 외에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암 치료 인공지능 조직분석 플랫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미국암학회는 국내 기업들이 플랫폼이나 기술 수출을 통해 자사의 가치를 높여온 주요 행사”라며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학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릴 지는 미지수이나, 최근 개발 열기가 뜨거운 면역항암제 관련 신기술이 글로벌 파마의 관심을 받는다면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