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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이슈] 바이오니아,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원동력은?
[Bio이슈] 바이오니아,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원동력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3.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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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470% 매출액 성장, 영업이익도 대규모 흑자전환
분자진단 장비, 키트, 시약을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 목표, 신약 개발에도 박차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바이오니아의 분자진단 플랫폼은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사진=바이오니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바이오니아의 분자진단 플랫폼은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사진=바이오니아)

[바이오타임즈] 분자진단 토털 솔루션 기업 ㈜바이오니아(064550, 대표 박한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22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2,070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액은 470%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대규모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바이오니아의 분자진단 플랫폼은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바이오니아는 국내 유일의 ‘코로나19 분자진단 토털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90여 국가에 코로나19 관련 제품 공급으로 큰 폭의 매출성장과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자회사 에이스바이옴도 프리미엄 유산균의 선도기업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놀라운 영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의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가시적 성과 뿐만 아니라 주요 사업 분야에서 모두 높은 매출성장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분자진단 원재료, 진단 장비, 진단 키트의 매출 증가로 모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과학 및 진단 분야의 매출이 1,582억 원, 영업이익 95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도 2020년 매출액 494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올려 전년 대비 253%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원재료, 핵산추출 장비 및 실시간 PCR 장비, 진단 키트 등을 모두 공급하고 있어 각 제품 군별로 고르게 매출이 성장해 향후에도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끝난다고 해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니아 본사 전경(사진=바이오니아)
바이오니아 본사 전경(사진=바이오니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분자진단 장비와 키트, 시약을 모두 자체 생산

바이오니아는 1992년 국내 최초로 DNA 합성과 PCR 기술을 상용화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유전자기술과 연구개발 투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분자진단기술을 완성했다.

분자진단은 핵산추출과 유전자 증폭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바이오니아는 이 과정에 필요한 장비와 키트, 시약을 200여 개의 특허받은 기술로 모두 완성해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원재료부터 진단 장비와 키트까지 자체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바이오니아와 로슈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이러한 기술 역량으로 2020년에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소재부품 전문기업, 보건복지부 인증 혁신형 의료기기 제조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바이오헬스 분야 국가대표 1000 혁신기업, 세계 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키트에도 당사의 초정밀 RNA 바이러스 검출 기술인 듀얼 핫스타트 기술을 적용해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100%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 외에도 최고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에이즈, B형간염, C형간염 진단 키트의 유럽 체외진단 시약 인증(CE-IVD, List A)을 아시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획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니아의 자동화 진단 장비는 3종의 핵산추출 장비, 2종의 Real-Time PCR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고, 코로나19 외에도 여러 분야에 사용되는 40여 종의 다양한 질병 진단 키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각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9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신개념의 검체시료투입장비 Acculoader™(사진=바이오니아)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신개념의 검체시료투입장비 Acculoader™(사진=바이오니아)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 섬유화증 치료 신약 개발도 박차

코로나19로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은 분자진단의 전 세계적인 도입과 확충으로 크게 성장해 올해 116조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니아는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차세대 분자진단플랫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신개념의 검체 시료 투입 장비 Acculoader 출시한 데 이어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분자진단 장비들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개발해 온 차세대 자동화 현장진단용 분자진단플랫폼 IRON-qPCR™은 카트리지에 시료를 투입하면 모든 과정이 전자동으로 이루어져 30분대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대량검사용 전자동 분자진단플랫폼 ExiStation™ 96 FA는 시료 튜브의 개폐부터 분주, 핵산추출, 증폭 및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세계 최초의 장비이다.

신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역량 확장도 올해 주요 이슈다. 700억 규모의 투자를 통해 대량 양산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 공장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장 구축이 완성되면 핵산추출 키트,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 등 유전자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수직 통합 대규모 자동화 생산 라인 및 혁신적 품질경영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또 다양한 제품들을 대량생산하여 지속적인 흑자 성장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의 주류 시장 고객까지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으로 시장과 고객을 확대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바이오니아 장비 생산 모습(사진=바이오니아)
바이오니아 장비 생산 모습(사진=바이오니아)

특히 2021년은 바이오니아에 있어 분자진단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니아가 전 세계 주요 국가에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SAMiRNA가 섬유화증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섬유화증은 폐, 신장, 간 등 20여 장기에서 유발되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이라며 “SAMiRNA는 다양한 섬유화증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고, 선천면역이 유발되지 않는다.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안전성도 입증한 만큼,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해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로 국내 시장 영역 확장과 함께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그간 축적된 유전자기술을 이용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분자진단 토털 솔루션 기업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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