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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분야, ‘23년까지 민간투자 10조 원 투자 단행
바이오헬스분야, ‘23년까지 민간투자 10조 원 투자 단행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1.1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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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생산 연평균 20% 증가, 9,300명 신규 고용 창출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2조 5,000억 투자로 글로벌 생산 기지 구축 앞장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행사에서 대한민국을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행사에서 대한민국을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사진=청와대)

[바이오타임즈]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2023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단행된다. 또 바이오헬스 산업의 연평균 생산이 20% 늘고, 신규 고용 창출도 9,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3대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주요 36개 사와 벤처캐피털 5개사가 참가해 2023년까지 총 10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플랜을 통해 개별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다른 투자 성공 사례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2조 5,000억을 투자해 인천 연수구 송도에 각각 생산시설과 R&D 센터를 세운다. 이날 착공식을 연 삼성바이오의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 리터)를 넘어서는 규모다. 셀트리온도 제3공장 기공식을 갖고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 역시 의약품 부문 지원을 위해 올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하고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 2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원부자재와 소형 장비 국산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AI·3D 조직칩 등을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기업의 개발 위험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병원과 기업의 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R&D)발굴과 지원 △K-방역 패키지(방역서비스-기기), 병원차(자동차-바이오헬스)와 같은 패키지형 수출 지원 강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100만 명의 유전체·임상 정보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구축, 가명처리 표준화 기술 개발로 데이터 활용의 편의성 향상 △송도(바이오의약품), 원주(의료기기·헬스케어), 오송·대구(바이오헬스 첨단 인프라) 등 주요 클러스터 집중 육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다.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불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60만ℓ에서 91만ℓ로 1.5배 확대되고 대한민국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 공고히 다지게 될 것이다. 송도는 도시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돕기 위해 메가펀드를 활용해 지원을 늘리고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인천 송도에 들어설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모습(조감도=인천시)
인천 송도에 들어설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모습(조감도=인천시)

정부는 시스템반도체·미래차와 함께 3대 중점 육성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표명해왔다.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 대비 30% 증가한 1조7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목표로 기초연구부터 임상, 생산 등 전 주기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것을 밝혔다.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인재 양성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같은 분야별 전문 인력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2018∼2030년 연평균 세계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조선(2.9%)이나 자동차(1.5%)를 크게 앞지르지만,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표적으로 생산·유통·판매 역량과 전문 인력 부족, 데이터나 시장 정보에 대한 낮은 접근성, 의약품 원부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 신약 개발 실패에 따른 리스크, 민감한 개인정보 동의 문제에 따른 의료분야의 공공 데이터 활용 문제 등이 꼽힌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업의 개발·사업화 촉진으로 생산 투자 효과를 높이고 기술적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에는 기업의 개발‧사업화 촉진으로 R&D‧생산 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부장 자급화 등 의약품 생산역량 내실화 △의료기기 패키지 시장진출 △데이터활용 확대‧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확산 △지역 기반 고도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빠른 기술 변화와 융합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기술 융합 가속화 △핵심기술의 선제적 확보 △연구개발 기반 확충 등을 통해 기업들이 미래에도 지속 성장하고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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